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욕심은 어디 즈음에 있을까
단 하나만 응시해 초점 태우면
꾹 눌러 감춘 속내
알 수 있을까
그만 내려다보고 올려다보기엔
완벽한 그림이 없어
어설피 흔들리는 마음
이미 낙점한 걸 제친 채
한눈팔면 제 것 될 줄
갈대는 배회한다
진득한 반죽 밀봉하면
빨간 폭죽 터뜨릴
그새 하나둘 늘린 종목들이
서슬 퍼렇게 동반 추락하는
쓰라린 마음은 알까
주체 못 한 섣부른 풍선에
잔뜩 졸아 버린 잔고만
떨군 갈대밭에 고랑 낸다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