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합포해전, 역사 바로잡기 시작되었다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합포해전지 위치 끝장토론 준비

합포해전지는 마산 합포(合浦)인가 진해 학개(鶴浦)인가

사진=코스미안뉴스 / 무학산에서 바라본 합포만

 

이순신 장군의 합포해전지가 경남 마산이라는 것은 이순신 연구의 석학인 노산 이은상과 해군사관학교의 전설적인 인물 조성도 교수 등이 1970년대에 이미 밝혔다. 최근에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장도 학술 등재지인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지에 "합포해전지 위치 비정(比定)에 관한 연구" 논문을 기고하여 이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제장명 이민웅 등 일부 이순신 연구자들이 임진왜란 당시는 물론이고 구한말까지도 있지 않았던 지명인 창원시 진해구의 학개(鶴浦) 마을을 합포해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임진장초 옥포파왜병장(玉浦破倭兵狀)에 나오는 "웅천땅 합포(熊川地 合浦)"라는 단편적인 내용과 상황논리로 합포해전지를 창원시 진해구 학개 마을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소위 '학개파' 연구자들의 주장만 믿고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진해바다 70리길’ 조성을 하면서 학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합포해전지 안내 표지판과 조형물 설치를 추진하다가 논란이 되자 주춤하고 있다. 남해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다수 관광해설사들도 이들 학개파 주장만 믿고 합포해전 해설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대표 김성곤) 조현근 사무국장과 최헌섭 두류문화재연구소장 등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현근 사무국장은 "올해 합포해전 기념일인 6월 16일을 전후하여 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대 정규식 교수를 사회자로 초청해 양측 연구자 6명 정도가 참가하는 끝장토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봉수 이순신전략연구소장은 "역사적 사실은 다수결이나 우격다짐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사료를 기반으로 밝혀야 합니다. 풍부한 사료를 기반으로 논쟁하는 진지한 토론회가 되길 바랍니다. 토론회 결과를 참고하여 경남도와 창원시는 공신력 있는 제3의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여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작성 2024.02.24 11:00 수정 2024.02.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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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