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숙의 시의 향기] 행복한 이기주의자

민은숙

 

행복한 이기주의자

 

 

네 떡 너 먹고 내 떡 내가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지

같이 하되 따로 노는 우린 가깝고 먼 사이

독립된 충전 위한 우리만의 룰

껍데긴 데면데면한 말랑말랑한 마시멜로 속살이

감성 나부대는 생생한 하루 

 

서로 등 돌린 몽돌이라서

부대낄 땐 행복한 교집합

나는 야

너는 야

날파람 아닌 명주바람

바람은 흔들지 않고 넘어서는 것

 

겉보다 속 키우는 단단한 영혼의 결속

마주 보지 않아도 내 안에 독보적인 네 자리 

한 칸 비워둔

너는 야

나는 야

흔들림 없는 흑과 백

다르다 거부하지 않고 틀리다 눈총 쏘지 않는 

외풍

거친 소용돌이 핵 가운데서 서로는 최후의 보루

 

내 떡 내가 먹고

네 떡 네가 먹는 거지

먹여 주지 않는 떡

혼자도 좋지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

이메일 sylvie70@naver.com

 

작성 2024.03.13 09:25 수정 2024.03.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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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