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행복한 이기주의자
네 떡 너 먹고 내 떡 내가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지
같이 하되 따로 노는 우린 가깝고 먼 사이
독립된 충전 위한 우리만의 룰
껍데긴 데면데면한 말랑말랑한 마시멜로 속살이
감성 나부대는 생생한 하루
서로 등 돌린 몽돌이라서
부대낄 땐 행복한 교집합
나는 야
너는 야
날파람 아닌 명주바람
바람은 흔들지 않고 넘어서는 것
겉보다 속 키우는 단단한 영혼의 결속
마주 보지 않아도 내 안에 독보적인 네 자리
한 칸 비워둔
너는 야
나는 야
흔들림 없는 흑과 백
다르다 거부하지 않고 틀리다 눈총 쏘지 않는
외풍
거친 소용돌이 핵 가운데서 서로는 최후의 보루
내 떡 내가 먹고
네 떡 네가 먹는 거지
먹여 주지 않는 떡
혼자도 좋지

[민은숙]
시인, 칼럼니스트
코스미안상 수상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당선
환경문학대상
직지 콘텐츠 수상 등
시산맥 웹진 운영위원
한국수필가협회원
예술창작지원금 수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