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학생을 위한 늘봄, 방과 후 교실이 운영되어야 한다
‘늘봄교실’과 방과 후 교실 운영은 직장을 가진 워킹맘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 운영체제론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본 체제는 학생을 위한 제도가 아닌 워킹맘을 위한 제도이다. 본 제도의 도입은 워킹맘과 학생을 위한 훌륭한 정책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세밀한 계획과 지도 방침없이 밀어붙이기식 제도 이입은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공교육을 망치는 제도가 될 수 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더 연구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개발한다면 성공적인 교육정책이 될 것이다.
7월부터 희망자만 초등학교 1학년 늘봄교실과 방과 후 교실이 합병되어 운영되고 2025년엔 초등학교 2학년까지 실시하고 2026년엔 전 학년이 실시한다고 한다. 늘봄 학교는 아침에 출근하는 학부모들이 등교 시까지 자녀를 맡길 데가 없어서 동분서주했는데 이젠 한시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초등학생의 일과가 일찍 끝나 돌볼 길이 없는 학생은 방과 후 교실에서 자유롭게 특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실태를 알아보자.
늘봄학교
늘봄학교는 직장을 가진 부모들이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자녀의 등교 시간 전 오전 7시부터 8시 등교 전까지 학생을 학교에 맡아 지도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어린이와 학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이 문제다. 마냥 놀릴 수만은 없어서 지도 방침과 규범 없이 지도교사가 자유롭게 수업 대안을 짜서 지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데 수업 시간과 연계하여 실시하면 현직 교사들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주기에 운영이 쉽지 않다. 2026년부터 전 학년이 실시한다고 하니 새로운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해야 한다.
방과 후 교실
방과 후 수업은 학교에서 오후 7시까지 학생을 맡아줘서 워킹맘은 편히 직장에서 일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학생 지도 교육 프로그램이 문제다. 현재 방과 후 수업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특기 교육 형태로 운영안을 짜서 실시하거나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수당을 주고 시행하고 있다. 방과 후 수업도 원하는 학생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정기교과 수업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들을 잡아두는 운영이 아니고 취미활동이나 예체능 특기 수업을 받고 실제 특기 신장에 효과를 거두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도교사의 자격이 문제가 된다.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교사 자격증을 갖춘 선생님이 가르쳐야 한다. 운영의 주체가 학교이기 때문에 현직 교사들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선생님들이 무리한 업무 부담을 갖게 한다.
2. 성공적인 늘봄, 방과 후 교실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워킹맘보다 학생을 위한 제도로 운영되어야 한다
늘봄과 방과 후 교실을 받는 학생과 받지 않은 학생 간의 정서적인 이해관계에 이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인 늘봄 방과 후 교실 운영은 초등교육 교육과정 안에 두는 것이 정론이지만 특기 교육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지도교사의 자질에 교육적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일반 예체능 학원에 준하는 수업으로 학생의 특기를 신장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운영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설정되어야 하고 전문 지도교사를 특별 채용하여야 한다. 특기 신장 학원 교육을 받지 않아도 늘봄 방과후 학교만으로도 전문 특기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도교사이다. 지도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가 필요하고 운용의 묘를 기하려면 늘봄과 방과 후 학교를 정규 교과 과정으로 체계화하여야 한다. 방과 후. 늘봄교실을 전교생에게 활용하기 위해선 의무교육 제도권에서 교육과정이 설치되어야 한다.
늘봄, 방과 후 지도교사는 전문자격증을 갖춘 선생님이어야 한다
늘봄, 방과 후 특기 교육을 위한 전문교육 과정을 운영하려면 그에 합당한 특기 자격을 갖추고 지도 자격증이 있는 전문교사를 채용하고 대우를 해야 한다. 물론 전체적인 운영은 학교장의 감시하에 특채하고 선생님들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학교 선생님에 버금가는 대우를 해주고 책임 있는 지도를 하는 것이다.
담당 학교장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학교장은 학교 선생님과 늘봄, 방과 후 선생님이 협력하여 학생을 지도하는 것을 관리하고 체제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정을 점검하며 늘봄 선생님 자질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법을 모색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병합 교육 시행
보육과 교육을 같이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가 의무교육 제도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늘봄 교사와 방과 후 지도교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 열약한 어린이집 유치원을 합병하여 의무교육으로 국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초등학교 입학 학제 개편
우리나라 교육체계는 만 6세에 초등학교 입학을 하는데 어린이집 3년, 유치원을 3년을 거치는 동안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어린이들의 지적수용력과 정서 함양 능력이 다 갖추어져 있어서 5세 때 초등학교 입학을 하여도 수업 이해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유치원 교육을 2년으로 줄이고 초등학교 입학 연도를 1년 당겨 5세 때 초등학교 입학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