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문학뉴스 &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에는 민은숙 최서정 시인이 공동 수상자로 기후환경 신인상은 이화윤 시인이 선정되었다. 수상작으로 민은숙 시인의 「저출산을 권장하는 칸타만토」 외 2편, 최서정 시인의 「점프 위블」 외 2편, 이화윤 「별빛, 미드나이트 블루」 외 2편으로 각 3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1백만 원의 기후환경 홍보 기프트를 제작하여 홍보물로 쓸 예정이다.
이번 ‘기후환경문학상’은 지구의 환경을 살리고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후손들을 위한 의무이며 문인으로서 기후와 환경으로 인한 현 인류의 고통을 위기의식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정한 상이다. 작품성 70% 실천 사항 30%로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이번 수상자들은 시산맥 기후환경 NGO(시산맥 지구별 수비대)에 참여하여 실제적인 활동을 할 것이다. 문학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실천하는 환경 운동이다.
송용구 심사위원은 민은숙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생태위기의 물리적 현상들이 생생히 재생되고 있다. “육점박이비단벌레”와 “잎갈나무좀붙이”의 터전인 나무들. 그들의 “팔뚝”과 “허벅지”와 “허리”를 자르고 팔아 치워 “차곡차곡” 물신(物神)의 “동그라미를 불려주는” 인류의 탐욕이 결국엔 모든 생물을 소멸시키는 “멸종채무”의 부메랑으로 돌아오리라는 ‘심각경보’의 사이렌이 그의 시에서 울려 나온다. 기후위기의 사회적 원인들을 폭넓게 인식하면서 생명공동체의 미래를 기상학적 렌즈로 진단하고 있는 것이 민은숙의 강점이다.”라고 평했다.
한명희 심사위원은 최서정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작품성을 갖추면서도 기후환경 문학상의 취지를 잘 살렸다고 하였다. 최서정의 시는 풍부한 상상력과 더불어 활달한 언어 구사가 두드러진다. 더불어 그의 시는 시야가 다채롭다. 가까이는 가족으로부터 내 주변의 폐업한 주유소까지, 그리고 이국의 산들까지 나아가 해와 달까지 그의 시야는 열려 있다. 그리고 그가 시선이 닿는 곳에서 지구환경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예리함을 지녔다. 최서정 시인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평했다.
박민영 심사위원은 기후환경 신인상으로 이화윤 시인의 작품을 선정하며 “세심하게 직조된 상상력의 전개가 돋보인다. 시 「별빛, 미드나이트블루」에서는 고흐의 그림에서 추출한 눈부신 태양과 태초의 밤하늘이 씨실과 날실로 엮여 있다. 밝음 속의 어둠, 새벽 별과 실러캔스가 만난 독특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칩 칩 칩」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오히려 자연을 파괴하는 실상을 감각적으로 묘사한다. 첨부한 ‘내가 실천한 환경보호 활동 내용’도 구체적이며 성실하다. 큰 기대가 되는 신인이다.”라고 평했다. 심사는 송용구(시인, 고려대 교수), 박민영(평론가, 성신여대 교수), 한명희(시인, 강원대 교수) 와 초대 수상자인 조영심 시인이 맡았다.
이번 수상자인 민은숙 시인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시집 『분홍 감기』 『앉은 자리가 예쁜 나이테』가 있으며 청주시 책 펴내기 지도 강사,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코스미안 칼럼니스트으로 활동 중이며 제8회 대한민국 문화교육 대상, 제21회 환경문학대상 동화 부문 수상하였다.
최서정 시인은 전북 임실 지사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국어교육학과(석사) 졸업하였으며 2004년 계간 『시안』, 2024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하여 활동 중이다.
신인 이화윤 시인은 1965년 경북 칠곡 출생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졸업(불어불문학과), 전, 가톨릭 선교사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천안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