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호감을 얻는 방법

김관식

미국의 저술가이자 만인의 성직자로 불리는 노먼 빈센트는 그의 저서 『적극적 사고방식』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상대방의 이름을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름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다.

 

둘째, 당신과 같이 잇는 사람이 아무런 부담도 느끼지 않을 만큼 마음 편한 사람이 되라. 그에게 그의 익숙한 모자나 익숙한 구두와 같은 사람이 돠라. 당신과 같이 있는 사람이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마음 편한 사람이 되라.

 

셋째. 일 때문에 화를 내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무슨 일이든 넉넉하게 처리할 수 있는 특성을 길러라.

 

넷째, 이기적이 되지 말라. 당신이 다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라. 자연스럽고 정상적으로 겸손하라.

 

다섯째, 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자질을 길러라. 그러면 그들은 당신과 함께 있기를 바랄 것이다. 또한 그들은 당신과 교제에서 그들을 고무하는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여섯째, 당신의 성격에서 ‘까탈스러운 것들’을 제거하라. 다른 사람들이 그것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지라도 그렇게 하라. 

 

일곱째, 당신이 가지고 있거나 자금 가지고 있는 갖가지 모든 오해들을 정직한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풀어버리도록 진지하게 노력하라. 당신의 마음속에서 불평거리들을 빼내 버려라.

 

여덟째, 당신이 거짓 없이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기를 체득하게 될 때까지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노력하라. “이제까지 나는 한 번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윌 로저스의 말을 기억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라.

 

아홉째, 그 누구의 성공에 대해서도 축하할 기회를 결단코 놓치지 말라. 남의 슬픔이나 실패에는 위로의 말을 잊지 말라.

 

열째, 사람들이 더 강해지고 더 효과적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게, 당신 스스로 깊은 영적 체험을 갖도록 하라. 사람들에게 힘을 주라. 그러면 그들은 자신들의 애정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는 것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외모로 인해 첫인상이 비호감일 때 본의 아니게 그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은 그리마와 같이 억울한 사람이다. 그리마라는 절지동물은 생긴 모습이 징그럽게 생겼다고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는 익충이면서도 천대를 받고 심지어는 죽임까지 당한다. 

 

그리마는 돈벌레라고도 하는데, 모기, 파리, 진드기, 빈대, 나방, 좀벌레, 바퀴벌레 같은 해충을 잡아먹고 사는 발레다. 따라서 그리마를 죽이면 돈복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지네 모양 발이 여러 개 달려 징그럽게 생기고 움직인 재빨라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주로 날씨가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에 밖에 있던 그리마가 적당한 습도와 따뜻한 집 창문 틈으로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옛날에는 이런 집들이 부잣집이었기 때문에 돈벌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오늘날 아파트 경우, 베란다 하수구, 보일러 배관, 실외 에어컨, 싱크대 배수구, 방충망 틈새, 창문 틈새 등으로 들어온다. 그리마가 집 안으로 들어와 많이 발견된다는 것은 집안에 해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마처럼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도와주려고 접근하는 사람을 비호감으로 미워한다거나 해치려는 어리석은 짓을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호감으로 대했던 사람이 그 호감과 상반된 행동을 했을 때 여러분은 실망한 적이 한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은 그리마와 같이 좋은 일을 하고서도 대접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래서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도록 자신을 위장한다. 자신이 부자인 것으로 호감을 갖도록 명품 옷을 입고, 값비싼 승용차를 몰고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호감으로 받아들였다가는 도리어 화를 입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도 한다. 

 

유식을 가장 하는 학자, 높은 사람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사람, 화려하게 외모를 치장하는 사람, 등등 이런 사람들은 대개 남에게 호감을 갖게 하여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속 빈 강정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본래 나쁜 속셈을 가지고 접근한 사람일수록 호의적인 태도로 친절하게 접근한다. 

 

이 세상에는 그리마처럼 좋은 일을 하고도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쾌한 대접을 받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사교성이 없는 순수한 사람일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을 위해 나쁜 일을 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면서 살아가면서도 좋은 평판을 받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남에게 친절하고 호의적으로 접근하여 남을 속여 필요 이상의 대접을 받고 살아간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다소 말이 많고 상대방을 치켜세우는 달콤한 말을 곧잘 한다. 이런 사람을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벌레들을 잡아먹고 살아가면서 항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데도, 징그럽게 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푸대접을 받거나 죽임까지 당하는 그리마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도록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호감을 얻으려고 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만 이익을 위한 불순한 목적의 호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호감을 얻는 것도 좋지만, 호감을 얻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다가 신뢰가 무너지면, 나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리게 됨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선의 호감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이웃들과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0.07 09:54 수정 2024.10.07 10:17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별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5일
2025년 4월 25일
전염이 잘 되는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shorts #쇼츠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