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성공한다.

김관식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남겼다. 사람은 오감에 의한 활동으로 경험한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다. 우리는 유아기에 본능적으로 우는 행동을 통해 부모의 관심을 끌고,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받고, 음식을 얻었으며, 우유를 빨아 먹는 등 본능적인 행동 요령을 터득했다. 그리고 밥을 먹기 위해 숟가락질, 젓가락질을 배우기 위해 밥과 반찬을 흘리는 등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우리는 수많은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협상력 훈련의 대가로 알려진 제럴드 I, 니렌버크의 『실수하고 실패하는 사람 실수하고 성공한 사람』에 따르면, 실수의 재발을 막으려면, 실수를 숨기려 한다거나 그 책임을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성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신들의 행동 양식을 개선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사례로 어린아이들의 자라나는 과정을 들고 있다. 

 

유년기에 부모가 실수를 한 자녀에게 틀린 점을 부드럽게 지적한 다음 틀린 이유를 찾아주면 실수 자체를 부끄러운 일도 무서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심한 꾸중과 벌로 교육하게 되면, 실수에 대한 대처 방법을 무조건 회피하려고 할 뿐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비법을 터득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수했을 때 그 책임을 회피하려고 쓸데없이 노력하지 말고 즉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차분히 실수하게 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다시 실수를 되풀이하는 확률이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날마다 신문과 방송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 대부분이 사건을 저지른 사람들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정당화를 위해 변명하거나 그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유교적인 생활습성이 생활문화에 배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정치인들의 경우,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정치인은 없다. 대부분은 자신의 실수를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우리는 언론기관의 보도를 통해 많이 알고 있다. 문제는 정치인이 정직한 사회는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사회지도층이라는 정치인들이 자신이 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자기 책임을 남에게 전가는 모습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정치 관행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를 통해 날마다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누군가의 실수가 그 원인이지만, 누구 하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똑같은 실수가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다. 그러면 각종 실수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대처하는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 묵살하는 유형이다. 주로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상투적인 행동 양식이다. 실수의 존재도 좀처럼 책임도 인정하지 않는다. 마치 위험에 처했을 때 모래에 머리만 처박고 눈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면, 위험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타조처럼 실수를 묵살함으로써 실수와 그에 따른 결과가 빨리 사라지기만 기대하는 유형을 말한다. 이런 유형들은 매스컴에서 여론이 빗발치면, 마지못해 책임을 시인하더라도 재빠르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실수를 불가피한 상황의 탓으로 돌린다. 이런 묵살파들은 자신은 실수를 잊고 미래 지향적으로 살고 싶다고 주장하며, 자기 잘못에 대해 누군가가 면밀히 분석의 칼을 들이대면 심하게 저항한다.

 

둘째, 변명을 늘어놓는 유형이다. 자기 잘못에 대해 이런저런 핑계를 붙여 발뺌한다. 예를 들면,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배우자 또는 일, 친구 탓 등 편리한 핑계를 늘어놓는 경우이다. 변명 파들은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자신의 실수를 수습한다. 이들은 가장 만만한 핑계를 필사적으로 찾아내고, 흔히 남이나 환경의 탓으로 책임을 전가한다. 

 

셋째, 실수를 인식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실수의 진정한 원인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검증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는 말에 동의하며, 이들의 희망은 앞으로 실수의 빈도를 줄이거나 제로로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방법을 개발한다. 이들은 주로 올바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이 겪은 실수에 종류, 결과, 원인별로 철저한 칼을 대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이 세 유형 중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없는 경우는 묵살의 유형이다. 실수 결과마저도 묵살하기까지 한다. 변명파는 실수의 결과를 바로 잡을 수는 있지만, 그 원인을 밝히는 데에는 노력하지 않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기 때문에 절름발이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여러 가지 실수의 원인 중 극히 일부를 찾는 데 그친다. 

 

오직 인식하는 유형만이 실수란 한 가지 요인, 그것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인 때문에 불쑥 터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문제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표면적인 결과만 처리할 뿐이라는 알기 때문에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완벽한 분석 방법을 개발한다.  

 

제럴드 I, 니렌버크가 제시한 실수했을 때 해야 할 행동과 안 될 행동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먼저 해야 할 행동으로 첫째, 실수를 깨닫는 즉시 책임을 지려고 한다. 둘째,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도 실수를 인정한다. 셋째, 그 책임을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받아들인다. 넷째,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다섯째,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에서 교훈을 얻는 실수 인식력을 높인다. 여섯째, 남들에게 충고, 비판, 제안을 구하고, 또 기꺼이 받아들인다. 일곱째, 앞으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한다.

 

다음으로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는 첫째, 수치심을 느낀다. 둘째, 아무도 내 실수를 눈치채지 못할 것을 기대하며 덮어버린다. 셋째, 변명, 거짓말 따위를 방패 삼아 결과를 회피하거나 누그러뜨린다. 넷째, 다른 사람이나 환경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다섯째, 방어 자세를 취해 실수 인식력과 지식을 키우지 못한다. 여섯째,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실수를 비밀로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실수는 누구나 자주 한다. 실수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인간은 없다,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투성이다. 실패를 두려워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이루어낼 수 없다. 성공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자세야말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4.12.09 11:05 수정 2024.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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