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년 만에 발굴한 이원규의 ‘아동낙원’
일제 강점기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 동시의 재발견
‘아동낙원’은 어린이를 사랑했던 이원규의 동시·동요집이다. 1927년 초판이 발행되고 나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97년 만에 발견해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원규는 일제 강점기에 어린이들을 위해 동시 동요를 지어 희망을 노래하고 그 희망으로 우리 민족의 혼을 일깨워 준 어린이를 위한 책을 지은 선각자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며 장차 독립된 나라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어린이들을 계몽하고 교육하여 큰 일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원규는 1890년 2월 7일 종로구 효제동에서 태어나 경성고등보통학교 임시교원양성소를 졸업하고 이리(裡里)공립농업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1926년 훈민정음 반포 제8회갑(480주년) 기념 축하회 기념사업 실행위원을 역임했다. 평안북도 의주군수를 역임하고 서울로 돌아와 발령을 기다리다가 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십이지장 기생충약 과다복용 후 후유증으로 1942년 10월 6일 사망했다.
이원규의 ‘아동낙원’은 500부 자비출판 하여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광복이 되고 단 한 권 남아있다가 6·25 전쟁통에 그 한 권마저도 분실되었다. 그 후 백방으로 찾았지만 찾을 길 없었는데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 한 권 소장된 것을 확인하고 일일이 사진을 찍어 소실된 내지 두 장을 제외하고 원본 그대로 복원하여 재판이 나오게 되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아동낙원’이 세상에 다시 나와 현대 어린이들에게 맑고 고운 동심을 그대로 전해줄 것이다.
‘아동낙원’에는 윤극영의 동요 ‘반달’과 ‘금붕어’, ‘우리 아버지’, ‘개골이 학생’, ‘우박 구술’, ‘고드름’, ‘무지개’, ‘청개고리 노래’, ‘그림자’ 등 동시와 동요가 실려 있다. 또한 ‘어린새 오남매’, ‘쥐의 잔채’ 등 재밌고 유익한 아동극도 실려 있다. 특히 ‘쥐의 잔채’는 아동극이 귀했던 그 시절 어린이들이 쥐들의 세상을 통해 인간의 세상을 이해하고 배울 기회가 되었을 것이며 재밌고 유익한 아동극의 세계를 접하게 했다.
초판본 ‘아동낙원’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
97년 전 어린이 문학의 물꼬를 튼 귀중한 작품
1920년대 아동문학의 불모지였던 시절 이원규는 ‘아동낙원’을 지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마땅하게 읽을거리가 없던 어린이들에게 동시와 동요, 그리고 아동극을 지어 어린이들이 신나게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했다. ‘아동낙원’에는 윤극영의 동요 ‘반달’과 ‘금붕어’, ‘우리 아버지’, ‘개골이 학생’, ‘우박 구술’, ‘고드름’, ‘무지개’, ‘청개고리 노래’, ‘그림자’ 등 동시와 동요가 실려 있다. 또한 ‘어린새 오남매’, ‘쥐의 잔채’ 등 재밌고 유익한 아동극도 실려 있다. 특히 ‘쥐의 잔채’는 아동극이 귀했던 그 시절 어린이들이 쥐들의 세상을 통해 인간의 세상을 이해하고 배울 기회가 되었고 재밌고 유익한 아동극의 세계를 접하게 했다.
97년 만에 새롭게 발굴한 이원규의 ‘아동낙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것을 어렵게 찾아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1927년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를 그대로 재현했고 본문도 초판본 그대로 재현해 원본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살려 제작했다. 동심이 사라지고 유행가가 난무해 동심을 잃은 요즘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순수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아동낙원’의 작품 속에 들어 있는 동시와 동요 그리고 아동극은 때 묻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접기
이원규 지음 / 아동낙원 : 자연과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