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팔공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하였다고 국립공원공단이 밝혔다.
고리도롱뇽의 전체 몸길이는 7~14㎝로 도롱뇽과 제주도롱뇽에 비해 몸집이 작고 꼬리 길이가 몸통 길이와 유사한 것이 특징이며, 2~4월 산란기에는 산림지대 논습지나 계곡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그간 개체 수 감소로 인해 2018년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었다.
고리도롱뇽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발전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는 울산, 경남 양산, 경북 경주시 등 경상도 일부 지역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한반도 희귀종이다. 이번 주왕산국립공원 서식지가 발견됨에 따라 고리도롱뇽의 지리적 분포가 경북 청송으로 확대되는 등 북방한계선이 변경되어,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국립공원연구팀은 유전자를 이용하여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도롱뇽의 정확한 종 동정과 서식 분포를 재정리하였고, 분석한 175개체 중 고리도롱뇽은 팔공산국립공원 2개체, 주왕산국립공원 9개체가 확인되어 신규 서식종으로 추가하였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이 고리도롱뇽의 최북단 서식지(경북 청송)로 확인됨에 따라 조사 지점 인근 수계 관리와 함께 향후 국립공원 내 서식지 분포의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으로 밝혔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발견된 고리도롱뇽의 신규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기록종 발굴을 통해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