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경 앞에서 격렬하게 흔들리면서도 미세하게 즐기는 삐딱이 들의 합창
덕후의 전성시대에 맞춰 '자연과인문' 출판사가 일을 냈다. 「39프로젝트」는 청년 덕후 39명이 공동으로 펴낸 책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39명의 괴짜들, 이들의 공통점은 개성이 강하고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야생 청춘들이다. 아무것도 없는 자갈길도 화려한 꽃밭으로 만들어 내는 진정한 덕후들이다. 2017년 가을에 이들이 작은 혁명을 시도한다. 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어떤 위선이나 가식도 없이 자기들만의 언어로 말한다.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에그코어'라는 1인기업을 창업한 서울대 재학생인 김미래가 「39프로젝트」 출판 전임디렉터를 맡아 총괄했다.
소신과 황소고집으로 대한민국의 톱디자이너가 된 패션계의 이단아 고태용, 21세기 기생이 되고 싶은 비운의 국회의원 강드림, 20만 파워블로거 꿀피부 언니 뷰티 크리에이터 '민가든' 대표 민정원, 유리공예를 사랑하는 유리만지는 남자 박진영, 유쾌한 저신장 연극배우 김유남, 죽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너무나 살고 싶어서였던 19살 시인 오혜린,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하면서 커밍아웃을 한 김보미, 하고 싶은 거 많은 아저씨 진행형 박인규,
오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장준호, 온 몸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산티아고순례길 817km를 홀로 걸어간 주다은, 서울대 서양화과 전공생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속에서 삶을 배우는 이현구, 엘러먼트컴퍼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 꿈을 먹고 도전으로 숨 쉬며 성취로 잠드는 특별한 여자 배진희, 자유로운 영혼으로 미세하게 터득해가는 신유진, 순간을 사랑하며 유용한 사람이 되자고 하는 조은희,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한다는 정철호,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22세 여대생 정다솔,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그림도 그리는 임송, 발상을 전환하고 관점을 달리하면 누구나 금수저라는 카이스트대 출신 지소연, 순간을 사진에 담는 스트릿포토그래퍼 손종우,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김덕, 전략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신입사원 탁효정, 낭만을 포기하지 못해 방황하는 청년 송윤아, 내면에 대한 주제로 작업하고 있는 페인터 김도엽,
시월에 태어나 가을에 가장 완벽해진다는 김소영, 달콤한 사진과 영상을 찍는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서윤정,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은 사색을 하는 유지영, 세상과 사람들과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대학 4년생 오세영, '스테이크아웃' 외식 스타트업에서 꿈을 향해 모험 중인 백상훈, 패션을 업으로 살아가고 음악을 열렬하게 사랑하는 문주영, 현생의 니체를 찾고 있는 어설픈 모순주의자 정민규, 그냥 노는 사람이라는 패션디자이너 신정아, 인생의 스포트라이트는 나 자신이라는 연극배우 임주현,
속에 꽁꽁 싸맨 그것을 풀어내는 이승혜, 현실 속에서 자신과 분투하며 온전한 나를 찾는 노승희,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진 국악인 윤서웅, 뗏목을 타고 태평양으로 떠내려갔던 작가 이봉수, 미국 뉴욕주법원 법정통역관이며 재미작가인 이태상 등이 39프로젝트의 주인공들이다.
「39 프로젝트」는 이런 덕후들의 합창이다. 이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생을 즐기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청춘들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막상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더 이상 뭘 해야 할까 몰라 멘붕이 되는 청춘들에게, 「39프로젝트」는 더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준다. 「39프로젝트」의 공동저자들은 10월 8-9일 1박2일 동안 북 콘서트를 연다. 39인의 저자들이 모여 서울 근교에 펜션을 빌려 밤새 불꽃축제를 할 예정이다.
가슴 뛰는 대로 사는 청춘들의 통쾌한 ‘청춘독립선언’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든다. 얄팍한 동아줄은 과감하게 던져 버리고 스스로 튼튼한 쇠줄을 만들어 가는 멋진 청년들의 이야기에는 넘치는 에너지가 있다. 모두들 돈다발에 영혼을 걸지만 가슴 뛰는 대로 살아가는 39인의 코스미안들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진정한 청춘으로 거듭나고 있다. 1인기업 CEO, 톱디자이너, 스트리트포토그래퍼, 화가, 저신장 연극배우, 뷰티파워블로거,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페미니스트, 싱어송라이터, 국악인, 작가, 수필가, 시인, 대학생, 아티스트, 모델, 쇼호스트 지망생, 직장인 등 열정 넘치는 젊은 청춘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꿀 꿈도 없고 낼 용기도 없는 청춘들에게 39인의 코스미안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진정한 위안이 될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내 갈 길을 가는 삐딱이들의 찬가는 자아의 승리이며, 청춘의 아이콘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이들 앞에 서면 수저타령도 사치에 불과하다. 청춘독립선언을 한 39인의 도전정신은 문화, 예술, 사회 등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진정 가슴 뛰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 청춘들의 당당함과 마주하며 39명의 숨구멍을 열어 통쾌히 내리칠 것이다.
김미래 외 / 39프로젝트 [전자책] : 자연과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