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식 칼럼] 행복 가꾸기

김관식

서양에서는 행복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한 “인생의 목표는 행복”에 두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의 개념을 Arete(탁월성)의 개념으로 보고, 각자가 자신의 타고난 능력을 토대로 하여 이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반면에 동양에서는 동양의 기본 사상인 음양 사상에 의해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가며 오며, 행복의 원인 자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으로  행복을 목표로 두지 않고 다른 가치관에 목표를 두었다. 유교에서는 자신을 갈고 닦는 수신으로 보았고, 불교에서는 자비와 평정심 등 행복보다는 불행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자신의 마음가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행복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영역이기에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쾌락을 행복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쾌락과 행복의 차이는 행복은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나 쾌락은 단기적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하버드대 탈 벤 샤하르 교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서 행복을 긍정심리학으로 보고, 긍정적인 삶의 다섯 가지 관점으로 첫째,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 시작하라. 둘째, 견고한 신념이 자아실현을 이끈다. 셋째, 사물을 중시하는 관점을 가져라. 넷째, 감사한 마음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다섯째, 유머는 세상에 적음하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 등을 들고 있다. 행복을 위한 지침으로 행복도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자존감을 키우면 자아도 실현된다. 스트레스 해소로 여유를 회복하는 삶을 살자. 완벽주의자 대신 최적주의자로 변신하라. 친밀하지만 거리가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라. 등을 들고 있다. 

 

그가 다음과 같이 제시한 행복을 위한 긍정 10계명은 우리에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한다.

 

 1.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 자신에게 의미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2. 친구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라. 좋은 인간관계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3. 실패를 똑바로 봐라. 성공에는 지름길이 없다.

 4. 자신을 인정하라. 누구나 좌절하고 상실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5. 단순한 삶을 살아라. 무언가를 많이 소유한다고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6. 규칙적인 운동을 해라. 적당한 운동은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7. 양질의 수면을 취하라. 매일 7∼9시간의 수면은 건강을 위한 투자이다.

 8. 사람들에게 관대하라. 돈이나 시간이 없어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은 많다.

 9. 용기를 내라. 마음속에 공포를 극복하고 용감히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자.  

 10.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가족, 친구, 건강, 교육 등을 값진 선물로 생각하라. 등 긍정 10계명을 지켜서 생활해 나간다면. 여러분을 날마다 행복해질 것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행복을 동물의 본질적 욕구인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때 느껴지는 동기부여로 본다. 다시 말해서 행복은 생존이라는 목적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행복해진다.”라든가 “행복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등과 같은 기존의 격언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행복을 보고 있다. 이들은 쾌락과 행복, 고급 쾌락과 저급 쾌락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같은 행복으로 본다. 따라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사회생활을 하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에 원만한 사회 활동을 할 때 가장 유효하며 지속적인 행복을 느낀다고 보고 있다.

 

행복은 나라나 사회집단,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개인별로도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은 말에서 행복에 대한 개념이나 추구하는 방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독립선언서에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자명한 것으로 믿는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그들의 창조주로부터 몇 가지 양도할 수 없는 권리들을 부여받았다. 그중에는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의 추구에 대한 권리가 있다.”라고 되어 있다. 

 

데이비드 레온하트는 『행복을 찾아주는 9가지 생각』이라는 저서를 통해 9가지 생각을 밝혔다. 

 

첫 번째 생각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을 과시하라.  행복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당신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행복하다. 향복은 자기 선택에 달려있다. 출세의 계단은 행복의 계단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두 번째 생각은 행복을 갉아먹는 마음의 벌레를 없애라. 마음속에 싹튼 불행의 그림자를 지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진다. 결국 행복을 쌓는 일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당신을 응원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세 번째 생각은 나의 행복은 나만이 만들 수 있다. 행복을 부르는 황금률은 나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 마라.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마라. 

 

네 번째 생각은 나를 둘러싼 행복을 먼저 생각하라.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바로 행복의 땅이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오늘을 즐겨야 한다. 행복의 2단계는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생각은 삶의 지혜를 배우는 행복을 느껴라. 인생을 산다는 것은 행복을 쌓는 배움의 길이다.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 비난의 화살을 버려라. 네가 머물 곳은 미래이다. 

 

여섯 번째 생각은 내가 행복한 이유는 현재에서 찾을 수 있다. 불행한 과거는 지나갔다. 이제 행복한 오늘만 남아 있다. 현재를 즐겨라. 매일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해라. 안전지대에만 머무르려 하지 마라. 

 

일곱 번째 생각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행복한 휴식 속으로, 휴식이 없는 삶은 열매 없는 노동이다. 스트레스는 행복감을 저해시킨다. 면역체계를 마비시키고 생명을 단축시킨다. 

 

여덟 번째 생각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을 만나라. 내 주변에는 행복을 빛나게 하는 친구들로 가득하다. 주위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며 당신을 지지하는 활달한 사람, 당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을 두어야 행복하다. 행복은 전념된다. 부정적인 사람은 행복을 가로막는 진짜 장애물이다.

 

아홉 번째 생각은 나의 미소가 모두의 행복을 부른다. 행복한 미소가 부르는 기쁨은 삶의 꽃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더욱 깊어진다. 기쁨도 마찬가지다. 미소는 명함이다.

 

결국 행복은 자신이 가꾸어나가는 것이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즐겁게 후회 없이 보내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쫓는 목표나 가치가 진정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인지 자신을 되돌아보고 날마다 행복을 가꾸어나가는 보람 있는 나날이 되시길 바란다. 

 

 

[김관식]

시인

노산문학상 수상

백교문학상 대상 수상

김우종문학상 수상

황조근정 훈장

이메일 : ​kks41900@naver.com

 

작성 2025.02.03 10:15 수정 2025.02.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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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