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투라니즘(Turanism)
헝가리, 튀르키에, 한국은 형제의 나라다. 민족적으로 동일 혈육과 언어의 역사를 같이한 투란 민족은 형제란 투라니즘은 반슬라브주의와 반게르만주의를 주장하는 튀르키에가 민족주의 정치문화 운동을 펼쳤다. 중앙아시아 우랄 알타이 언어의 문화와 민족이 연관된 튀르키에, 몽골, 만주, 헝가리, 한국, 핀란드 등은 인류학적으로 동일 민족이기에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게르만 민족과 소련의 슬라브 민족 연합에 대항하여 오스만 튀르크가 투란 민족주의 운동을 펴서 대결하였다. 투란 민족은 유럽과 아랍연합 국가주의와 다른 민족이란 전통 문명을 수립한 공동체였다. 튀르키에가 중앙아시아, 동아시아까지의 범위를 넓혀 포괄적인 민족운동 국가 인 투라니아(Turanian)를 형성하였다. 투란 민족은 동방의 흉노의 후예가 우랄 알타이산맥을 넘어 서역으로 뻗친 튀르키에에 한정되지 않고 광범위한 투라니아의 땅을 한 조국으로 생각하였다. 투라니즘의 투란이 세계를 정복한 역사는 훈제국의 아틸라, 몽골 제국의 칭기스칸(테무친), 흉노제국의 구즈칸(묵돌) 등이 대표하는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다.
투라니즘의 어원은 BC. 800년경 조로아스타교의 경전인 아베스타에서 페르시아와 충돌하는 중앙 아시아 민족을 가리키는 용어 사용한 것이다. 투라는 우랄 알타이어 언어 민족을 가리킨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튀르키에, 헝가리, 핀란드와 중앙아시아, 동시베리아, 동북아시아의 한국을 투라 민족이라 칭하였다.
투라 민족의 외형적 특징은 토크 타타르어를 사용하며 넓은 얼굴, 작고 찢어진 눈, 높은 광대뼈, 황갈색의 피부색, 검은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러나 핀란드, 헝가리인은 코카서스 인종과의 혼혈을 이루었다. 투라 민족의 초기 종교는 샤머니즘이지만, 지금은 이슬람과 기독교가 대다수다.
투라니즘 국가는 튀르키에, 헝가리, 한국이 주축이고 러시아 중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타타르, 카자흐, 위구르 민족이 정치적 차원에서 범투라니즘 국가이다. 현대의 투라니즘은 인종적, 문화적, 언어적 공통 요소를 가진다.
2. 투란 민족은 흉노의 후예다
75년 전 재독소설가 이미륵은 독일 유학 시절, 뮌헨대학교 한국인 학생 대표 자격으로 헝가리 친구인 작센의 건의로 유고슬라비아 왕국에서 열리는 국제 학생회의 참가하였다. 그는 작센과 같이 도나우강을 따라 부다페스트로 가면서 헝가리인과 한국인은 같은 조상이라는 이야길 주고받는다. 작센은 헝가리 민족인 마자르족의 기원을 말하던 중에 범투라니즘을 이야기하였다. 훈족과 마자르족은 우랄 알타이 동쪽에서 온 말갈 흉노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 흉노가 고조선. 고구려인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타이어족 언어가 각광을 받았고 그 이론에 따르면 한국인과 헝가리인, 튀르키에인은 조상이 같은 투란 민족인 말갈의 후손이다. 이미륵은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한국 문화와 민생을 적나라하게 그렸는데 그것이 흉노의 문화였다. 흉노는 알타이산맥을 넘어가서 카스피해의 동고트족을 밀어내고 훈제국을 만들었고 다뉴브강으로 뻗쳐 게르만 민족을 밀어내고 헝가리를 세웠고 헝가리 훈의 대장군 아틸라는 로마제국을 제압했던 영웅이었다. 아틸라는 고구려인으로 유럽으로 건너가서 훈제국을 세웠던 아리아인이라고 주장하였다.
투란 민족은 흉노 민족이었다. 흉노가 망하여 중앙아시아와 우랄 알타이산맥에서 남, 서, 동으로 갈린다. 남쪽으론 돌궐, 서쪽으론 말갈, 동쪽으로 위구르로 분리되어 나간다. 동방계 흉노는 몽고,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백제 등 고대 한민족이며 돌궐족은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가서 튀르키에와 이란을 세우고 말갈족은 서쪽으로 알타이산맥을 넘어 동유럽에 진출하여 헝가리. 핀란드. 발칸에 이루렷다. 돌궐족은 튀르크어족 불가로 민족의 기원을 이루었고 말갈족은 마자르족의 헝가리를 세운다. 몽골족은 만주 지방 일대에서 고조선 민족 집단을 이룬다.
돌궐 제국은 오르혼 혹은 바이칼호 일대의 튀르크 부족들의 일부는 시르다리야강 상류 지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호라산 지역으로 이주하여 셀주크 제국을 세운다. 셀주크 제국은 서진하며 아바스 칼리프를 예속화하고 서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고 동로마 제국과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후 아나톨리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아나톨리아로 진군한 튀르키에 군벌 집단들은 현지에 여러 나라를 세웠다.
말갈제국은 우랄 알타이, 카자크 흑해 지방으로 들어가서 마라즐 흉노 훈제국을 만들고 코카서스의 셈족과 반달족을 내쫓고 다뉴브강에서 헝가리를 건국하고 훈제국의 영광을 누렸다. 헝가리 역사책엔 훈족과 마자르족은 같은 뿌리라고 적었다. 흑해 주변에 살던 마자르 족장은 후노르와 마고르라는 두 아들을 두었다. 그들은 사냥하던 도중 사슴을 추격하다가 목축에 적합한 옥토를 발견하고 정착하였다. 형제는 이란계 알란족의 왕 둘란의 두 딸과 결혼하였다. 이후 후노르의 후손은 훈족, 마고르의 후손은 마자르족이 되었다. 사실상 훈족은 튀르키에계 흉노족이 이란계 스키타이족, 그리고 마자르 흉노와 혼혈 민족이다.
3. 독일의 아리안(Aryan)족, 우월주의 허상
독일인이 최고라는 아리아인은 누구인가? 우랄. 알타이산맥의 인근 중앙아시아에 살던 흉노가 서유럽과 남쪽으로 이주하여 카스피해와 아릴 러시아 남부에서 인도로 이주하여 정착하였고, 일부는 코카서스산맥과 흑해 연안으로 이주하여 이란인이 되었다. 서쪽 유럽으로 간 일부는 순수혈통의 로마인, 게르만인이다. 독일은 게르만 민족이 아리아인의 후손이라 주장을 하면서 유럽인의 조상 중에서 자신들이 가장 우수한 민족이라고 자부한다.
독일은 순수 아리아인을 생산하기 위하여 레벤스보른 (아기공장)을 만들었다. 히틀러는 힘러의 주장 아래 1936년 슈테인회링에 처음 아기공장을 세웠다. 신체 건강한 아리안의 가임 여성들과 독일 근위대 청년 장교들을 호화로운 호텔에 신방을 꾸며놓고 최고급 식사 제공을 하면서 출산을 장려하였다. 하얀 피부, 금발과 벽안의 파란 눈, 큰 체격에 잘생긴 아리아인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골랐다. 그러나 가임 여성 중에 순수 아리안들이 많지 않아서 비슷한 북방 폴란드, 노르웨이 여성들을 끌어들였다. 폴란드 아기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리안 아이는 러시아를 정복하고 이주시킬 목적이었다.
처음 대리모는 나치 친위대 가정에 다자녀 출산을 권장하는 선에서 출발했으나 레벤스라운 정책에 미흡하여 종합생산에 들어갔다. 인종적으로 아리안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사람들을 레벤스보른 시설에 넣어 아기를 생산하였다. 독일 밖 북유럽 점령지에서는 사실상 강제로 시설을 운영했기 때문에 거의 현지인 여성들을 납치한 후 원하지 않은 통혼으로 사생아를 생산하였다. 레벤스보른에 갇힌 여성들은 최소 3명의 아이를 낳을 것을 강요당했다. 이들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안아보지도 못한 채 품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리아인의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 아이들이 태어난 것이다. 나치는 질병과 장애가 있고 피부색이 다른 아이들은 케토 수용소로 보내고 건강한 아기들만 양육하였다. 간호사에게 키워진 아이들은 순수 아리안임을 증명하는 혈통 증명서가 발행하여 독일 가정에 입양시켰다. 그런 아이가 20만이 넘었다. 결국은 입양 부모를 찾지 못해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하였고 2차대전 후에는 부모를 찾아 나서는 인권 문제가 발생하였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