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유 너머의 일상, 화요 편지 김고은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곤 합니다. 사주, 신점, 타로와 같은 신비주의적 지식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어떤 주식이나 부동산이 가격이 오를지, 회사에서 승진할 수 있을지, 보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연봉 인상은 얼마나 될지,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편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해 하지요.
논리와 이성으로 점철된 사람이라 신비주의적 지식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이 세상을 논리로만 살아가진 않습니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을 ‘운’이라고 대신하기도 합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사고방식, 도구를 정리한 책에도 운이라는 요소가 언급됩니다.
그런데 책에서 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 준비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기회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많이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갖춘 사람들, 하루를 루틴으로 충실히 보내고, 건강을 유지하고, 꾸준히 기록하고 성찰하는 습관을 갖춘 사람들, 마지막으로, 운이라는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역량마저도 갖춘 사람이어야 운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는 인연과보(因緣果報)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이 있고 그에 맞는 조건이 갖춰져야 과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씨앗이 있다면, 그 씨앗이 새싹으로 돋아날 수 있도록 땅의 영양분, 바람, 햇빛, 비 같은 여러 조건이 필요합니다. 그 모든 것이 과해도 또 반대로 부족해도 안 됩니다. 씨앗이 발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면 새싹이라는 과보가 나타나겠지요.
내게 일어난 불행도, 내게 일어난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에 해당하는 씨앗이 있었고, 우리 스스로가 씨앗이 발현될 조건을 만들었기에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대게 행복은 내가 조건을 잘 맞춰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불행은 내가 맞춘 조건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상대를 탓하거나 탓할 상대마저도 없으면 내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며 자기합리화하곤 합니다.
내게 무슨 씨앗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분명 내게 행복을 가져오는 좋은 씨앗도 있지만 내게 불행을 가져오는 나쁜 씨앗도 있겠지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 씨앗이 발현될 수 있는 알맞은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만 노력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좋은 씨앗이 발현될 조건을 만드는 삶의 태도는 과연 어떤 걸까요?
*참고도서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토네이도
K People Focus 김고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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