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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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소유 너머의 일상, 화요 편지 김고은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따뜻한 햇빛과 맑은 새소리가 들리지 않고 대차게 내리는 비와 해를 가리는 구름에 지금이 아침인지도 헷갈리는 날씨를 마주할 때 기분이 울적해지곤 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출근을 위해 주차장으로 갔을 때 떡하니 다른 차가 내 차 앞을 가로막아 애써 맞춘 출근 시간이 늦어지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분명 우울하거나, 짜증이나 화가 올라올 땐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외부적 조건 때문에 그러할 수도 있지만, 그 외부적 조건에 대한 내 마음과 생각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아침에 대차게 오는 비는 공짜로 더러워진 자동차를 세차하는 기분 좋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출근길에 마주한 이중주차로 인한 문제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 생긴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짜증을 내기보다는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시간을 딱 맞춰서 움직이기보다 조금 더 서둘러서 움직이는 대안도 있기 마련이지요.




  상대의 언행으로 내가 화가 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객관적으로 그 언행이 내가 이렇게까지 화가 날 가치가 있는 문제인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내가 화가 났던 순간만을 나만의 잣대와 관점으로 기억하고 곱씹으면서 화를 스스로 더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생각을 해보더라도 상대의 잘못이 더 커 ‘화’의 이유가 정당화되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짜증과 분노는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에 있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내 마음 속의 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첫 사람은 바로 ‘내’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그 화를 상대방에게 퍼부어 봤자 나도 똑같이 나쁜 사람이 될 뿐입니다.




  내가 상처받은 만큼, 피해 본 만큼 상대도 벌받아야 한다는 마음, 합리적인 방법으로 복수하겠다는 마음보다 나에게 필요한 건 바로 마음의 평온함이 아닐까요?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간에 내 마음의 평정심을 지켜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평온이 가득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K People Focus 김고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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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칼럼니스트 기자 gogokoeun@naver.com
작성 2025.03.11 09:36 수정 2025.03.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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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