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 유형 분류를 위해 성격유형검사(MBTI)를 벤치 마킹한 신앙 유형 검사를 사용했다. 이는 성격이 다른 4쌍의 변수를 평균 점수에 따라 이분법 차원으로 분류한 방식으로 총 16가지 신앙 유형을 도출했다.
4쌍의 신앙 변수들을 살펴보면, 전통과 현대적 신앙의 경우 ‘전통적 신앙’이 77%로 압도적으로 높고, 권위와 탈권위적 신앙에서도 ‘권위적 신앙’이 72%로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초월 신앙’과 ‘현실적 신앙’은 각각 53%,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공동체적 신앙’(54%)은 ‘개인적 신앙’(46%)보다 8%p가량 높았다.

한국 기독교인의 77%가 전통적 신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현대적 유형과 비교했을 때, 전통적 신앙 유형의 경우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주일예배 매주 참석자’, ‘중직자’, ‘신앙수준 상층’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권위’, ‘초월’ 유형 역시 ‘전통적’ 신앙 유형(고연령층, 교회출석자, 중직자 등)과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신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영적 성장에 대한 관심도’ 각각의 동의율을 살펴본다. ‘내 삶에서 신앙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7%로 3유형(46%)을 제외한 1,2,4유형은 거의 100%에 가까운 긍정률을 보였다.
‘나는 영적 성장에 관심이 많다’도 3유형의 동의율은 30%대에 불과한 데 반해 1,2,4유형은 앞선 신앙의 중요성 인식과 비슷한 패턴(80~90%대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현대적, 탈권위적 유형층에서 영적 성장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신앙 성장에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 것에 관해 물은 결과, ‘출석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가 10명 중 4명 가까이(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디어’(22%), ‘가족’(13%) 등의 순이었다.(보고서 참조)
전체 신앙 유형 중 11%를 차지하는 현대&현실&개인&탈권위(3유형)의 경우 신앙 성장의 도움 요인으로 ‘미디어’(35%)와 ‘가족’(23%)을 높게 꼽아 출석교회의 예배/설교(14%)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고, ‘미디어’, ‘가족’에 대한 영향 및 의존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