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초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담임 선생님이 주요 교과목을 가르치고 교과전담 선생님이 몇 과목을 가르치는 정도였지만, 중학교부터는 과목별로 담당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수업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과목 담당 교사별로 평가방법이 매번 달라 평가를 준비하는 데 애를 먹기도 한다.
평가는 학생이 교육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가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에 반영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사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평가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
평가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다. 먼저 지필평가는 이른바 ‘중간, 기말고사’에 해당하는 평가이며, 수행평가는 ‘포트폴리오, 탐구실험’등에 해당하는 평가이다.
모든 평가방법에는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교육전문가, 교사들의 의견이 서로 갈릴 정도로 답이 딱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육전문가와 교사들은 지필평가보다는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가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행평가가 지필평가보다 다양한 방법과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필평가도 지식, 이해, 적용, 분석, 종합 등의 다양한 영역과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으나 학습의 결과만을 중시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체크할 수 있어 빠른 피드백과 교수학습과정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포트폴리오 기법의 경우에는 교사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평가에 반영할 수 있어 교사의 평가권이 보다 더 강화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수행평가를 실시하게 되면 학생들의 고등사고력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며, 기존의 지식 중심 교육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측면까지도 신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고, 현재 교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평가라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모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보여진다. 보다 학생들의 전인능력을 증대시키고, 교사의 수업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평가가 운영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수행평가가 중심이 되면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렵고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사고해보고 실제 평가를 준비해가는 과정을 통해 시행착오 또한 경험하고 방법을 터득해 갈 수 있는 지혜를 우리 아이들에게 이 시대의 교육이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