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코스미안뉴스 한별 기자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적 영양결핍은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인문칼럼을 통해 따뜻한 사유의 글로 가슴을 채워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인문칼럼은 신기용 작가의 ‘한국 문인의 9할은 가짜’입니다.
문인끼리 “한국 문인 9할은 가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현재 문인 가운데 시인이 가장 많다. 시인의 9할은 가짜다. 실제 등단 문인의 9할은 문예 창작의 기초마저 모른다. 몇 년 전 경험한 사례를 소개한다. 여러 문인과 함께 시의 갈래를 토의한 적 있다. 등단한 지 20년이 넘은 시인이 “시의 갈래 가운데 ‘서경시(敍景詩)’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라며 말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꽤 알려진 문예지로 등단한 시인이면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자였다. 한국 문단과 문학 전공자의 수준에 개탄할 지경이었다. 물론 한 사람의 개인적인 수준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창작 기초 이론마저 무장 해제 상태인 문인과 문학 석사가 흔함을 방증하는 사례이다. 문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서경시’라는 용어를 처음 듣는다.”라는 말은 문예 기초 이론마저 무장 해제 상태임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다. 중등교육 과정부터 석사 학위 과정까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아가 주먹구구식으로 창작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 시인의 시를 접한 적이 있다. 대부분 시가 아닌 함량 미달의 자전적 글이었다. 그 시인은 매우 잘 쓴 시라며 거들먹거리기도 했다.
얼마 뒤 등단 문예지에서 주관하는 문학상을 받은 뒤 더 깊은 착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했다. 시인이여, 스스로 가짜인지 진짜인지 성찰해 보자! 만일 가짜라면 진짜 문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다하자. 진짜라면 늘 성찰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용어 정도는 공부하자! 신기용 작가의
인문칼럼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