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코스미안뉴스 천보현 기자입니다. 지금 우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존엄보다 존재를, 경쟁보다 경험을, 지식보다 지혜를 통해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인문칼럼을 통해 따뜻한 사유의 글로 가슴을 채워가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인문칼럼은 신연강 작가의 ‘산처럼 생각하기2’입니다.
베이트먼의 『산처럼 생각하기』는 도시의 생태를 잘 드러내 준다. 그의 관점을 요약해 본다. 네덜란드와 잘츠부르크 같은 곳에 가면, 북미인들의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에 대한 답을 배우게 된다.
도시와 자연이 균형을 이루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밀집된 도시의 잘 의도된 “도시 계획” 같은 것이다. 북미 지역의 도시들은 살거나 일하기에는 너무 더럽고 시끄럽고 고립된 공간인데, 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동차와 도로에 맞게 건설되고 재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도심가의 관료들과 입안자들은 유럽의 도시를 조금만 생각해도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나는 여러모로 ‘시골아이’지만 도시를 사랑한다. 토론토에서 자라던 시절,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은 내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그 도시 안의 박물관, 미술관, 극장 등에 매료된다.
하지만 도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생기 넘치는 동네에서 느끼는 편안함이다. 제인 제이콥스가 말한 바와 같이, 풍요롭고 섬세하며 생기 넘치는 도시는 자연의 다양성과 복잡함을 닮는다. 바로 이런 곳에서, 도시의 모든 활동과 움직임은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살아 있는 도시는, “거리를 지켜보는 눈”을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그 결과 더 안전한 환경을 얻게 된다. 서로 연결된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서로 연결된 도시는 균질화된 도시보다 풍요로울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로버트 베이트먼, 『산처럼 생각하기』 중에서
신연강 작가의 인문칼럼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