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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시는 짧아도 삶을 다르게 보게 하거든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김완기 시인의 ‘식구 하나 늘어나겠다’를 낭송하겠습니다.
식구 하나 늘어나겠다
바람이 뱅그르르
우리 집 앞마당에
맴돌이 하더니만
꽁꽁 숨겨 온
풀씨 하나
햇살 고운 담장 밑에
살짝 떨구고 간다.
기다렸다는 듯
얼른 감싸주는 한 줌 흙
우주의 점
까아만 씨앗
우리 집 식구 하나
또 늘어나겠다.
이 시를 듣고 많은 위로가 되었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김완기 시인의 ‘식구 하나 늘어나겠다’를 씨앗에 들어있는 우주가 곧 나이고 내가 우주라는 생각이 듭니다. 까만 씨앗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시인의 마음은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이지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조유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