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잇는 선, 일상을 바꾸는 선”

“철도 도시 부산, 이제 도시의 ‘형태’가 달라진다”

 

칼럼 | 도시 인프라와 지속 가능성에 관심 많은 해운빨

 

한 도시의 교통망은 그 도시의 ‘뼈대’다. 도시는 그 뼈대를 따라 성장하고, 생활도, 경제도, 문화도 모두 그 구조를 따라 움직인다. 그런데 지금, 부산이라는 도시에 그 ‘뼈대’가 완전히 새로 짜이고 있다.

 

단순한 교통 계획이 아니다. 2035년까지 10개 철도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 구조 자체를 완전히 다시 설계하는 선언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부터 오시리아 관광단지, 태종대, 정관, 명지, 기장, 센텀2지구까지. 부산 전역을 촘촘히 잇는 대담한 구상이다.

 

나는 이 계획을 보고 단순한 노선도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읽었다. 그것은 ‘연결’이다.

 

 

 

 

대담한 시도, ‘부산 BuTX’의 탄생

 

부산형 급행철도 BuTX는 이 거대한 연결의 핵심축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 시작해 부산역, 부전, 센텀시티, 오시리아까지를 빠르게 잇는다. 

 

서울로 치자면 김포공항에서 삼성역까지를 한 번에 관통하는 급행철도가 생기는 셈이다. 

 

총연장 54.04km, 사업비만 약 4조 7,692억 원.

 

하지만 단순히 길게 잇는 것이 아니다. BuTX는 ‘부산의 신경망’이 된다. 동서로 갈라져 있던 도시를 촘촘히 묶고, 이동 시간은 줄이며, 거점 간 이동의 편리함을 극대화한다.

 

비행기를 타러 공항까지 갈 때 택시비 걱정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간다. 출퇴근, 여행, 비즈니스. 모든 순간이 더 빠르고 부드러워진다.

 

 

 

 

친환경 시대의 상징, ‘부산항선 수소트램’

 

부산항선을 따라 달리는 수소트램은 한마디로 ‘걷는 도시’와 ‘환경 친화 도시’라는 두 비전을 현실로 옮기는 시도다. 

 

태종대에서 경성대·부경대까지, 바닷길을 따라 도심을 잇는 이 노선은 도시 자체를 하나의 산책로처럼 만든다.

 

수소로 달리는 트램은 탄소 배출 ‘제로’. 여기에 북항 재개발 구간을 관통하며 도심 재생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낡은 항구 도시는 이제 녹색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기술과 산업을 잇는 똑똑한 노선, ‘연산제2센텀선’

 

센텀2지구는 부산이 꿈꾸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다. 이 지구를 연산역과 석대역으로 연결하는 연산제2센텀선은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라, 부산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다.

 

고무차륜 무인경전철, 이른바 K-AGT 방식으로 운행되며, 8.03km 구간에 약 7,14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콘텐츠 산업이 모이는 이 지구가 이제 더 이상 외진 곳이 아니다. 

 

핵심 교통망의 일부로, 생활의 일부로 다가온다.

 

 

 

 

아직은 ‘후보’지만, 눈여겨볼 노선들

 

이외에도 오륙도선, 주례-부산역 지선, 동부산선, 덕천초읍서면선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 노선들은 지금은 경제성이란 이름의 장벽 앞에 서 있지만, 시민 요청과 도시 확장 속도를 고려하면 언제든 실현될 수 있다. 

 

도시가 커지면 수요는 따라오고, 수요가 생기면 공급은 논리다.

이 철도망은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니다.

 

부산시는 현재 이 10개 노선을 기반으로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을 완성했다. 5월 말에는 국토교통부에 최종 승인 신청까지 마무리된다.

 

이 모든 건 단지 도시를 ‘다닐 수 있게’ 하려는 계획이 아니다. 도시를 ‘살 수 있게’ 만드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정관, 명지, 기장 같은 곳은 ‘버스 갈아타고 택시 타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곳들까지 지하철이 닿는다. 

 

교통은 편리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 교통이 연결되면 일자리도, 소비도, 문화도 연결된다.

출처:국제신문

 

해운빨의 시선: 도시는 결국 사람을 위한 그릇이다

 

도시는 멋진 빌딩도, 예쁜 바다도 아니다. 결국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건 그 안을 오가는 사람들이다.

 

이번 부산 철도망 확정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 새로운 도시 구조를 설계한 일이다.

 

우리가 한 번쯤 포기했던 거리, 외면했던 지역,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들이 다시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올 준비를 마치고 있다.

 

이것은 단지 ‘이동’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삶’을 위한 설계다. 교통은 이제 일상의 가장 깊은 곳까지 닿는다.

 

이제 부산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의 도시다.

 

 

문의 해운빨tel:010-5806-5665

 

작성 2025.05.11 02:42 수정 2025.05.1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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