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가 마을도로 확·포장공사를 10~20년 넘게 지연하며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고 착공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개통을 커녕 수십 년째 진행중인 토지보상과 지작물 철거 작업중인 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2일 더팩트 취재결과 평택 안중면 대반리 주민들은 마을 안길인 대반 2길이 협소해 차량교행 불편 등의 문제로 포장도로 개통을 요구해 왔다.
시는 지난 2001년 3월 해당구간 도시계획시설 도로에 포함해 폭 8m, 길이 580m구간의 마을 안길 확장공사를 약 25년째 진행하고 있다.
해당도로는 공사비와 주민보상 지연으로 당초 건립예산이 18억 8000만 원에서 현재 41억 80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유지는 물론 사유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비 증가와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북면 옥길리 2개 마을도로 역시 2016년 2월 도시계획 도로가 확정된 후 10여 년간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 도로는 2개 구간 각각 폭 8m, 총 길이 430m로 지가상승과 지작물을 철거비 등으로 당초 예산 19억 9000만 원에서 33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마을주민 A씨는 "마을 도로 개통하는데 20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며 "20여년 이상 요구한 마을길 확장공사를 끝내지 못한 건 주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도로는 지난 3월 평택시 1차 지방재정계획에 의뢰했으나 아예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재정투자심사 의뢰는 20억 이상의 공사비(예산) 만 올릴 수 있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설계 용역을 하지 않고 계략적인 공사비만 책정하고 심사계획에 올린 착오가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안중읍 도로개발팀장은 “지가상승과 토지보상으로 공사비가 늘어난 것 같다”며 “해당 구간은 10~20년 이상 장기 미 집행된 도로 개설공사로 빠르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