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에 도전했다. 2025년 5월 22일(현재),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달러를 터치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110,050달러까지 상승하며 전 고점을 위협했다. 이는 미국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 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확대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의 움직임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시장 내 '정식 자산군'으로 편입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의 이동이 줄고, 유통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단기 매도세보다는 ‘홀드(HODL)’ 심리가 강해졌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활발한 거래보다 장기 보유 전략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수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에 경계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유동성 회수에 따른 조정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 재무부의 규제 강화 조짐과 더불어 각국 정부의 세금 부과 움직임은 향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투자자들은 한층 더 냉철한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11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장기 투자자와 기관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도 커지는 가운데, 향후 규제와 금리 정책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11만 달러 돌파 시도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제도권 내에서 암호화폐가 정식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지금, 그 미래는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하지만 상승세 속에서도 투자자의 냉철한 판단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