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고등학교와 독일 영재학교인 빌헬름 오스트발트 김나지움 학생들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광주과학고등학교는 빌헬름 오스트발트 김나지움(Wilhelm-Ostwald Gymnasium, 이하 WOG) 학생들이 ‘2025 글로벌 사이언스 교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지난 25일 광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학생들의 국제 협력 능력과 과학 소양을 키우기 위해 광주과학고와 WOG가 체결한 ‘글로벌 사이언스 교류 프로그램'(Global Science Exchange Program)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두 학교는 ▲학생 및 교직원의 상호 교류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의 교육 프로그램 공유 ▲공동 학술 및 문화 행사 개최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주과학고 학생들은 지난 1월 독일 WOG를 방문해 홈스테이를 하며 독일 문화를 체험하고, 학술 연구발표 및 토론회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WOG 학생 15명과 인솔 교사 2명이 광주를 찾았다. 독일 학생들은 방문 기간 광주과학고 학생들과 ▲광주과학고등학교의 물리·화학·생명과학 실험 수업 참여 ▲천체 관측 활동 ▲연구 활동 세미나 ▲국립광주과학관 직업탐구활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한국 전통문화 탐방 등 학술 교류와 광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체험했다.

특히 독일 학생들은 광주과학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물리 실험 수업에는 자기장과 전기장을 사용하는 입자가속기의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가 있는 유럽 합동 원자핵 연구소(CERN)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VR을 이용해 CERN의 ATLAS EXPERIMNET 연구소 및 입자가속기의 입자 충돌 감지 장치인 CMS의 내부 모습을 살펴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독일 OMG의 Lorenzo Vitagliano 학생은 “한국 학생들과 함께 하며 전혀 다른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정말 특별했다”며 “광주과학고 친구들이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과학고등학교 고준상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두 학교의 교류와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광주에서 노벨 평화상과 문학상에 이어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날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