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비해 배달·택배·퀵·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생수 나눔 캠페인’을 올해도 이어간다.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이 캠페인은, 올해 민간기업 및 유관 단체와 손잡고 11일(수)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공동 캠페인’을 시작으로 여름철 동안 시원한 생수 10만 병 지원에 나선다.
올해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제주삼다수 생수 10만 병이 서울 시내 31개 노동자 지원시설인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 등에 비치된다. 이와 함께 유관 단체 후원을 통해 마련된 혹서기 안전용품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수도권기상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서울시노동센터협의회,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우아한청년들, 한국노총서울지역본부,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가 참여하였다.
<11일부터 서울 시내 31개 노동자 지원시설 입구에 아이스박스 비치, 1일 1인 1병씩>
생수 배포 장소는 ▴서울시립 및 구립 노동센터·쉼터 25개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서초, 북창, 합정, 상암, 종각역, 사당역) 6개 등 총 31개로, 자세한 배포처는 서울노동포털(www.seoullabor.or.kr)에 게시된 ‘얼음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수는 시간 제약 없이 각 노동센터와 쉼터 입구에 비치된 아이스박스에서 1인 1병씩 자유롭게 꺼내서 마시면 된다.
특히 작년에 이례적으로 장기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된 만큼, 이동노동자의 건강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 대비(2022년 2,818명) 31.4% 증가했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 역시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한 바 있다.
<11일(수) 10시 30분, 청계천 장통교서 생수‧여름용품나눔캠페인, 이동노동자 지원제도 홍보>
아울러 서울시는 행사 첫날인 11일(수) 10시 30분, 청계천 장통교에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수도권기상청 기상 관측 차량을 이용해 도심 기상 실황 실시간 표출과 폭염 대응 홍보영상 상영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근로자건강센터의 건강 상담 등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는 이동노동자에게는 생수(총 500병)와 함께 보냉백, 썬스틱, 스포츠 타올, 발수 코팅제, 김서림 방지제 등 혹서기 안전용품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온열질환 등 예방 수칙 자료와 이동노동자 지원제도 홍보 자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동노동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6개소(서초, 북창, 합정, 상암, 종각역, 사당역)와 구립 이동노동자 쉼터 14개소(서대문, 강남 4개소, 강서, 관악, 도봉, 성동, 영등포, 용산, 중랑 2개소, 광진)도 운영 중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매년 여름,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이동노동자가 안심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