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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를 읽으면 세상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내가 달라집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봉수 시인의 ‘도시와 섬’을 낭송하겠습니다.
도시와 섬
인사동 학고재골목에서
막걸리 한 잔 놓고 시인과 화가를 만나면
시끌벅적 살맛이 나지만
푸른 달이 지나가는 외딴섬에서
대나무 사이로 스치는 바람 소리에
서걱서걱 홀로 밤을 새워도
뼈저리게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
가서 부둥켜안고 쉴 수 있는
섬 하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입니까.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가끔은 외딴섬이 되어
혼자 있어 봐야 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야 합니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이봉수 시인의 ‘도시와 섬’을 들으니, 도시의 번로함도 좋지만, 외딴섬의 적요함은 자연과 만나는 시간이네요.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리진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