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배움은 넓게, 실행은 품격 있게"

기업도 '품격 있는 실행'이 필요하다

지식과 태도의 균형, 회사도 배워야 한다

작지만 따뜻한 기업들이 알려주는 비즈니스 성공 법칙

"많이 배운다는 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배움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이 말은 고대 중국의 철학자 공자가 『논어(論語)』에서 말한 ‘박문약례(博文約禮)’의 핵심 정신과 맞닿아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널리 배우고 예로써 그것을 절제하라’는 뜻. 이는 기업 경영에서도 그대로 통용된다.


지식과 전문성을 넓히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품격 있게 실행하는지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

오늘은 흔히 거론되는 대기업 대신, 작지만 강한 ‘품격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고전 철학이 어떻게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사진 출처: 배움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의 모습, 챗gpt 생성]

 

작지만 단단한 배려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애견 간식 브랜드 ‘퍼플독’은 소상공인과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성장한 회사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반려견용 무방부제 간식’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식품학, 수의학 논문을 독학으로 파고들었고, 자체 실험도 병행했다. 여느 중소기업처럼 지식을 ‘박문(博文)’하는 과정에서 치열함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퍼플독이 진짜 주목받은 지점은 따로 있다.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간식 보관법, 주의할 알러지, 심지어 급여 시 대화 방식까지 안내하는 작은 매뉴얼을 동봉한 것이다. 고객은 ‘배운 티’를 내는 기업이 아니라, ‘배려하는 기업’이라고 이 회사를 기억한다.

 

“배움은 넓게, 실행은 품격 있게”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헬스 데이터 기업 ‘Nightingale Health’는 코로나19 이후 유전자 분석 서비스로 유럽에서 급성장했다. 이들은 기술력 면에서는 업계 선두 주자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진짜 경쟁력은 다른 데 있다. 고객의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있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사용자 동의 중심의 정책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한 기업이다.

 

기술과 데이터라는, 자칫 비인간적으로 흐를 수 있는 영역에서조차, 이들은 ‘예의 있는 실행’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아왔다. 이는 '지식의 확장'이 '인간 존중의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박문약례(博文約禮)’의 현대적 해석이기도 하다.


 

‘아는 것’보다 ‘어떻게 하는가’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러닝랩’은 초·중등 학습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이다. 이들은 각 과목별 학습 커리큘럼에 AI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해 개인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하지만 러닝랩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콘텐츠 개발진 전원이 매달 학생,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며 ‘불편했던 점’을 수집해 학습 운영에 반영한다는 점이다.

 

지식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 사용자 경험이라는 ‘예의’를 기반으로 서비스 방향을 바꾸는 방식은 박문약례의 현대적 실행이라 할 수 있다. 배운 내용을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결국 브랜드의 품격을 만든다는 사례다.


 

지식의 축적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 지식을 누구를 배려하며, 어떤 태도로, 어떤 방식으로 실천하느냐가 오늘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다.

 

 ‘박문약례(博文約禮)’는 단순히 고전 속 한 구절이 아니라, 이제는 작지만 단단한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생존 전략이다. ‘배움은 넓게, 실행은 품격 있게.’ 지금 우리 사회와 기업에 꼭 필요한 말이다.

 

 

 

 

 

 

 

 

작성 2025.06.18 08:34 수정 2025.06.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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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