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편집부 [기자에게 문의하기] /
오후 11시 이후의 완전한 고독
당신을 이해한다. 당신의 지옥은 언제나 푸른 바람이 불고 끝없는 고통이 불타고 있었다. 가르다란 신경 줄 하나가 태양과 함께 떠나버린 바다를 불러오면 당신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잃어버린 오만을 하나하나 줍고 있었다. 흐흐! 신화의 벽을 부숴라. 자! 지옥의 세기여! 비웃음의 파고를 넘어 꿈의 세계로 결별하자. 격렬한 리듬처럼 부조리한 당신의 심장을 꺼내 들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선홍빛 핏물은 길고 어두운 나의 동맥을 따라 자맥질을 한다. 드디어 말초신경에 이르면 견자(見者)의 지옥으로 떨어트린다. 나는 반항한다. 뼈만 남은 아집의 문을 부수어라 오오! 나를 부수어라. 당신의 기억을 지우려 하면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절규하는 영혼을 던져 놓는다. 문학의 환멸을 지나 완전한 침묵으로 가는 길을 알 수 없음으로 나는 아직도 대낮을 방황하며 지옥의 한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이해한다. 당신의 고백처럼 내 영혼은 우울의 그림자를 너무 깊게 드리운 까닭인지 모른다.
노랫말 : 전승선
작 곡 : SUNO
노 래 : SU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