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시 중동 전쟁에 휘말릴 가능성은 현실이 되고 있는가?

이스라엘과 이란은 연일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고 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미국의 항복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폭탄 제공은 물론, 군사 개입 가능성조차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가 뭘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POLITICO는 전직 외교관부터 안보 전략가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통해 미국이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펼쳐질 시나리오들을 분석했다.
GDN에서는 이 전문가 7인들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요약 분석합니다.
< 미국의 이란 공습 관련 전문가 7인의 분석 요약 (출처: Politico, 2025.06.18)>
Richard Haass (前 외교협회 회장)
입장: 이번 공습은 중동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
핵심 발언: “중동의 확전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글로벌 위신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분석 포인트: 외교적 해법이 무시된 채 군사적 충돌로 직행한 데 대한 우려 표명.
Vali Nasr (前 오바마 행정부 중동 고문, 존스홉킨스대 교수)
입장: 이번 공격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 붕괴를 노리는 ‘체인지 전략’의 일환.
핵심 발언: “이것은 레짐 체인지 전쟁의 시작일 수 있다.”
분석 포인트: 핵시설 타격은 이란 내부 체제 불안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봄.
Kori Schake (미국기업연구소 AEI 국방정책 디렉터)
입장: 공습은 이란을 고립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결속시킬 가능성 높음.
핵심 발언: “이번 공격은 이란 내부의 반미감정을 강화할 수 있다.”
분석 포인트: 군사적 충돌이 외려 이란 정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Trita Parsi (퀸시 연구소 부소장, 친이란 외교 전문가)
입장: 미국의 행동은 명백한 도발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불리함.
핵심 발언: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절대적으로 응전할 것이다.”
분석 포인트: 대화 창구를 닫는 트럼프식 대응은 치명적 실책이 될 수 있음.
Michael Singh (워싱턴연구소 중동정책 전무이사)
입장: 트럼프가 보여주는 ‘힘의 외교’가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 제기.
핵심 발언: “이는 국제 전략이라기보다 2026년 대선을 위한 안보 퍼포먼스일 수 있다.”
분석 포인트: 선거 시즌을 의식한 대외 강경 행보로 해석.
Suzanne Maloney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책 부소장)
입장: 트럼프의 행동은 비현실적인 ‘압박-굴복’ 전략의 연장선.
핵심 발언: “이란은 절대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분석 포인트: 제재-공습이 이란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
Barbara Slavin (전국안보전문 저널리스트, Atlantic Council)
입장: 이번 충돌은 외교 실패의 결과.
핵심 발언: “외교 대신 폭탄이 날아가는 것은 미국의 전략적 패배다.”
분석 포인트: 바이든 시절 이란 핵협정 복원 실패가 지금의 위기를 키웠다는 평가.
GDN VIEWPOINT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핵시설 타격은 단순한 일회성 충돌을 넘어, 미국 주도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폴리티코가 인터뷰한 7명의 미국 내외 안보·중동 전문가들 중 상당수가 “레짐 체인지가 목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고, 일부는 “이미 계획된 전술의 일환”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 국방부 전직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우연이 아니라, 사전에 계산된 압박 전략”이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전문가는 “트럼프의 전략은 명확하다.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도발적 승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과거 이라크나 리비아 시나리오와 유사한, ‘전방위 압박-내부 반란 유도-정권 붕괴’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전 세계가 이미 지정학적 파편화와 대립 국면으로 접어든 현실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됩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여전히 지속 중이며,
중국-대만을 둘러싼 긴장,
북한의 연이은 도발,
그리고 이스라엘-이란 전면 충돌은
제3차 세계대전의 전조처럼 느껴지는 긴장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분명히 '핵 억지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이란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하며 강경 노선을 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세계는 지금 파편화된 화약고 위에 서 있다”
현재의 글로벌 분쟁 양상은 단일 축의 냉전이 아니라,
다극화된 충돌,
군사-외교-경제의 전선이 엉켜있는 파편화된 지정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 아래서 작은 불씨가 대규모 전쟁으로 확산될 위험은 실재합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중동 지역 국지전에 머무를 수도 있지만,
▶ 여기에 미국,
▶ 러시아,
▶ 중국
세 강대국이 의도적으로든 우발적으로든 끌려 들어가는 순간, 제3차 세계대전의 문은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본 분석은 Politico Magazine의 2025년 6월 18일자 기사 ‘Could the U.S. be headed into another war in the Middle East?’(https://www.politico.com/news/magazine/2025/06/18/us-attacks-iran-expert-predictions-analysis-00413901)을 기반으로 GDN이 요약·분석한 것입니다. 원문에는 7인의 중동·외교 전문가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인용은 보도 목적에 따른 ‘공정 이용(fair use)’ 원칙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