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돈이 안 남는다고요? 장부 안 쓰셨죠?"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 수원대 이택호 교수가 전하는 실전 중심 농업경영 교육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대상 실전 경영교육… 장부 기록의 중요성부터 고객 응대 전략까지

감이 아닌 데이터로 경영하는 치유농업

[사진 출처: 이택호교수(수원대)가 치유농업시설 운영자에게 교육하고 있는 모습, 경기농업기술원 제공]

“돈은 벌고 있는데 왜 남질 않지?”
현장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던졌을 이 질문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 교육이 경기도에서 열렸다. 2025년 6월 18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및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 실전 경영교육을 진행했다. 

 

수원대학교 이택호 교수가 강사로 참여한 이 교육은, 장부 기록의 중요성과 고객 응대 전략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경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 현장은 ‘감’이 아닌 ‘숫자’로 움직이는 경영 방식에 눈을 뜨는 농업인들로 가득했다.

 

치유농업은 단순한 농산물 재배를 넘어, 인간의 정서와 건강을 다루는 복지형 농업 형태다. 작물과 자연을 매개로 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만큼, 경영의 본질도 복합적이다. 특히 치유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부’라는 경영 도구의 체계적 활용이 필수적이다. 수익과 비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프로그램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치 기반의 분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이번 교육은 그런 기초 인식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

 

이번 교육은 6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과학교육관 1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치유농장 운영자종사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의를 맡은 이택호 교수는 이론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장부를 전혀 쓰지 않던 운영자들도 직접 손에 펜을 들고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며 자신의 농장을 숫자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체험 프로그램별 수익률 비교, 고객 클레임 사례 분석 등 실전 중심 콘텐츠로 구성된 교육은 높은 몰입도를 유도했다.

 

“장부는 농장의 거울이다.”
이택호 교수는 숫자가 없는 경영은 문제의 원인조차 알 수 없다고 지적하며, 장부 쓰기의 습관화가 결국 수익 구조 개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간단한 예시로, 체험 프로그램마다 얼마의 수익이 발생하는지 직접 계산해보게 하면서 교육생들에게 ‘수치의 언어’를 가르쳤다. 많은 참석자들이 교육 중간 “아, 그래서 돈이 안 남았던 거구나”라며 현실을 체감했다. 매출만 보고 만족하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진짜 수익을 남기는 방식으로의 인식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한편, 치유농업의 본질이 ‘서비스 산업’이라는 점에서 고객 응대 전략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택호 교수는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후기 관리, 프로그램 개선 사례 등을 통해 ‘감동 고객 만들기’ 전략을 소개했다. “한 명의 감동 고객이 열 명의 재방문 고객을 만든다”는 말은 농업을 단순한 재배가 아닌 체험 기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는 현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교육생들은 농장을 단순히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화하는 경영 마인드를 함께 익혔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장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농장 수익이 눈에 보인다는 반응부터, 고객 응대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소회까지 다양했다. 고양시에온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A씨는 “재무 관련 경영을 공부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이고 사례 중심 교육은 처음”이라며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농업인의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실전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감으로 운영하던 농장에서 숫자로 경영하는 농장으로.
치유농업도 결국은 수익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경영장부를 쓰는 습관, 고객의 반응을 분석하는 눈, 현장을 데이터로 읽어내는 감각. 그 모든 시작은 교육을 통해 열린다. 오늘의 실전 강의가 내일의 치유농업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이택호 교수는 경영학 박사로, 현재 수원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경영학전공 학과장 및 좋은세상바라기 전문교수로 활동중이며, 인사·조직 관리, 경영혁신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농업 경영 분야에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치유농업, 6차 산업 및 ESG 경영, 청년농부 경영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실전 중심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택호교수는 농업교육 현장에서 “농업도 경영이다”라는 신념 아래, 장부 작성과 수익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록, 측정, 관리, 개선으로 어지는 4단계 원가방식으로 숫자를 직접 계산하는 실습 중심 강의를 운영하며, 치유농업의 성공 요인으로 ‘사람·돈·서비스’를 명시하며, 경영 전략뿐만 아니라 서비스 산업으로서의 고객 경험 관리도 중점적으로 다뤘다.

 

 

 

 

 

작성 2025.06.21 10:42 수정 2025.06.22 20:4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김흥일 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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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