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을 모르면 농사도 어렵다…농업, 숫자로 말한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청년농업인대학에서 실전 농업회계 교육 실시

농업도 이제 수익을 분석해야 산다…회계는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

이택호교수의 "이제는 '농업+경영' 시대!"

농업이 단순한 생산의 영역을 넘어 철저한 경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땅만 잘 일구면 된다는 믿음이 통했지만, 오늘날에는 얼마를 벌고 얼마가 나가는지, 손익을 관리할 수 있는 ‘숫자 감각’이 농업인에게도 필수 능력이 되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전 농업회계 교육을 시행하며, 농업의 미래는 이제 경영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장부 정리가 아닌, 농업인 스스로가 경영자이자 숫자로 말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사진 출처: 농업회계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강의중인 이택호교수(수원대),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제공]

농업회계란 무엇인가…‘생산’보다 ‘경영’을 말해야 하는 시대

농업회계는 농업 경영자가 자신의 영농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는 단순한 장부정리를 넘어, 경영 상태를 진단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도구로 기능한다. 작황이 좋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 농가가 생겨나는 이유는 경영 분석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농업을 수익 중심으로 바라보려면, 정확한 회계관리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청년농업인들에게 농업회계는 단지 숫자를 익히는 과정이 아니라, 미래의 농장을 경영하는 기본 언어가 된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 청년농업인과 공무원 대상 실전 회계 교육 열다

2025년 6월 20일 금요일 오후, 예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 1층 정보화교육장은 경영 마인드에 대한 열기로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청년농업인대학의 일환으로 ‘실전 농업회계 교육’이 4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강의는 수원대학교 이택호 교수가 맡아 실용성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었다. 

 

이 교수는 “이제는 농업도 전문경영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기록을 중심으로 측정, 관리, 개선의 네 단계를 통해 환경을 예측하는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을 위해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 강의는 현장의 실감 있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청년농업인을 위한 경영 마인드, 농업회계에서 시작되다

청년농업인이 성공적인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작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숫자를 읽는 능력’이다. 이번 교육은 그러한 요구에 응답하는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수입과 지출 기록을 넘어 농업 경영의 전략적 판단력을 기르도록 설계되었다. 

 

농가 경영에서 어떤 품목이 수익성이 높은지, 투입 대비 산출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회계교육은 바로 이 지점을 겨냥해 청년농업인의 경영 사고력을 확장시키며, ‘생산자’에서 ‘경영자’로의 정체성 전환을 유도한다.

 

수익 중심 농업으로 가는 길…농업회계 교육의 실제 효과

농업회계 교육은 단순한 회계 지식 전달을 넘어 농업인의 실질적 경영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을 수료한 청년농업인들은 이제 손익을 수치로 분석하고, 농장 운영의 개선 방향을 객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동시에 행정 담당자들도 농업인의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회계 교육은 농업인과 공무원 간의 협업 체계를 실질적으로 강화시키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 모두를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 된다.

 

“이제 농업도 숫자로 말해야 한다”…예천의 작은 변화, 큰 가능성

농업은 이제 단순한 생업을 넘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의 농업회계 교육은 이러한 변화를 청년농업인의 실천으로 연결시킨 대표적 사례로 남는다. 

 

이번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은 경영자적 시각으로 농업을 다시 정의하게 되었고, 숫자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 강의를 맡은 수원대학교 이택호 교수는 “기록을 통해 측정하고, 측정을 바탕으로 관리하며, 그 과정에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 교육생 A씨는 “그동안 막연하게 농사를 지었는데,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니 경영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교육생 B씨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농가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이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농업도 감각이 아닌 ‘데이터’로 말해야 한다. 숫자를 통해 스스로의 경영을 분석하고, 개선하고, 예측하는 능력은 농업 생존의 핵심 역량이 되었다. 예천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커다란 물결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수원대 이택호 교수, 농업회계·경영의 길잡이
이번 교육을 맡은 이택호 교수는 수원대학교에서 경영학 및 부동산학전공 학과장으로 재임중이며, 좋은세상바라기 전문교수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택호교수는 농업회계와 세무 실무, 스마트 농업 전략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농업경영 전문가다. 이 교수는 그간 경상남도, 충청권 등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강소농 최고과정'과 ‘청년농업인대학’ 등에서 회계·세무 교육을 강의하며,  현장 중심의 실용 커리큘럼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농정원의 청년농부 1년차~3년차 필수교육 강의도 담당하고 있다. 

 

 

작성 2025.06.22 21:19 수정 2025.06.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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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