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으로 배우는 경영] ‘천년을 보려면 오늘을 보라’

오늘을 놓치는 기업, 내일은 없다

고전의 통찰로 본 지속가능한 조직 운영

잘하는 것보다, ‘지금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년 앞을 내다보려면 오늘을 잘 살펴야 한다.” 순자 『비상편(非常篇)』이 오래된 명언은 마치 현대 비즈니스 세계를 위한 조언처럼 들린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수많은 기업들이야말로 ‘현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실제로 오늘의 선택과 실행이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는 교훈을 증명한 기업들이 있다. 주목할 점은, 이들 대부분이 대기업이 아닌 작지만 전략적인 경영을 펼친 기업들이라는 사실이다.

[사진 출처:  회의를 하는 모습, 챗gpt 생성]

 

 


핀란드의 ‘오루라 코퍼레이션(Aurora Corporation)’, 회의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40% 향상

핀란드의 중소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루라 코퍼레이션은 몇 년 전, 업무 시간 대부분이 회의에 소요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전면적인 업무 리디자인에 착수했다.


“오늘 제대로 일하지 못하면 내일은 의미가 없다”는 내부 철학을 바탕으로, 회의를 주 2회, 각 20분으로 제한하고 전 직원의 ‘하루 루틴’에 집중하도록 한 결과, 1년 만에 생산성은 약 40% 증가했고, 신규 계약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회사는 현재 업무 시간의 80%를 실제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장 짧은 회의로 가장 긴 미래를 준비한다”는 구호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고전의 메시지를 현실로 바꿔낸 사례다.

 


스타트업 ‘네모랩스’, 오늘 할 일에 집착한 전략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AI 음성 인식 스타트업 ‘네모랩스’는 설립 초기 “장기 계획 대신, 매일 한 가지 기술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자”는 원칙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처음에는 비효율적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네모랩스는 일본, 베트남, 호주 등에서 음성 인식 엔진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대표는 “하루에 하나씩 개선점을 찾는 데만 집중했더니, 연말이 되니 전혀 다른 회사가 돼 있었다”고 말한다.


 

캐나다의 유기농 브랜드 ‘그로(Grow)’, 오늘의 소비를 연구하다

캐나다의 유기농 식품 브랜드 ‘그로(Grow)’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대신, 직접 소비자들과 하루를 보내는 방식으로 인사이트를 얻는다.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소비자 집에 방문해 식습관을 관찰하고, 그날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 결과, ‘아침 시간대의 식사 준비 단순화’에 대한 필요를 발견하고 개발한 아침용 압축식 샐러드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70만 개 이상 판매되었다. 이 브랜드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오늘을 관찰할 뿐”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지금’을 정밀하게 바라보는 전략이 시장을 여는 열쇠임을 보여주었다.


 

오늘이 곧 미래다

“미래를 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늘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순자의 말은, 복잡한 전략보다 일상의 관찰과 실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많은 기업들이 내일을 준비한다며 회의를 거듭하고 미래 트렌드를 분석하지만, 오늘의 업무, 오늘의 실행, 오늘의 태도가 결국 조직의 내일을 만든다.

 

‘관천세 심금일(觀千歲 審今日)’, 천년을 바라본다면 오늘을 정밀히 살피자. 기업이건 개인이건, ‘지금’을 잘 관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06.23 09:28 수정 2025.06.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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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