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시설 정밀타격…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고치

한국 경제에 ‘고유가·고물가’ 직격탄…중동발 지정학 충격 현실화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미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자 국제유가가 단숨에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고유가발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97% 오른 배럴당 85.53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2.04% 상승한 81.55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타격 대상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과 나탄즈 일대 핵시설로, 공습 직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까지 반영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약 30%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해당 해역에서의 충돌은 공급망 전체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향후 유가가 11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투르키예프 러시아 에너지전략센터장은 “시장 반응은 시작일 뿐이며,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유가는 연내 세 자릿수를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에너지 자급률이 16%에 불과해 유가 상승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 구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정유사 수입 원가가 상승하면 곧바로 국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은 물류비 증가와 전반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1.2%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금값은 온스당 2,4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란의 대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에 대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에서의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즉각 위기 대응 태세에 돌입했으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유 수급 안정화와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 전쟁은 단지 중동에 머무르지 않는다. 에너지 가격은 실시간으로 세계 경제를 흔들고, 전장의 긴장은 사이버와 심리전의 형태로 동북아에 전이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정보 분석과 민첩한 대응 시나리오다. 한국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작성 2025.06.23 15:47 수정 2025.06.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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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