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출생아 수가 3년 만에 다시 2만명을 넘어섰다. 혼인 건수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며, 고착화된 저출산 흐름에 일시적인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총 2만71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1만9,059명보다 1,658명(8.7%) 증가한 수치다. 출생아 수가 2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며, 4월 기준 증가율로는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누적 집계도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출생아 수는 8만5,7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이후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는 2022년부터 이어진 혼인 건수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의 확대가 꼽힌다. 특히 결혼 후 1~2년 이내에 첫 자녀를 갖는 추세를 고려하면, 최근의 혼인율 상승이 출산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월 합계출산율도 0.79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극단적 저출산 기조에 변화의 실마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있지만, 혼인과 출산 간의 시간차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출산율을 장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주거, 보육, 고용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산율 반등의 조짐은 분명하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 통계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를 놓치지 않고 실질적 정책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