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가상현실로 먹는다? e-Taste 기술과 건강 식단의 미래 [잇인사이트 칼럼]

가상현실에서 느껴지는 디지털 맛 기술 개발

다이어트에도 도움 되는 e-Taste 응용 가능성

외식 없이 건강 식단 실습하는 시대 도래

맛도 가상현실로 먹는다? e-Taste 기술과 건강 식단의 미래 [잇인사이트 칼럼]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디지털 미각 재현 장치인 ‘e-Tast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혀에 가하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통해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의 감각을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기술로, 사용자가 실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도 가상현실 속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술적 원리는 혀의 특정 위치에 전극을 부착하고, 소량의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뇌가 특정 맛을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복합적인 미각 자극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후각 자극과의 결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체험 수준을 넘어서 건강관리와 식습관 개선 등 실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질병으로 인해 식이 제한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제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으면서도 식사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건강식을 실물로 조리하지 않고도 맛을 테스트해볼 수 있어 영양학적 교육 도구로서의 활용도 기대된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식이요법에 있어, 맛의 경험을 유지하면서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제한된 식단이 가져오는 심리적 불만이 문제였다면, 이 기술은 해당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미각을 디지털로 대체하는 기술은 식습관 교육과 행동교정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존재한다. 예컨대, 다양한 개개인의 미각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장시간 사용 시 인체에 무해한지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사람마다 동일한 전기 자극에 대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맞춤형 조정 기능이 향후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은 장기적으로 음식의 공급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재난 상황이나 우주 탐사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도, 음식물의 저장과 운반이 필요 없는 새로운 형태의 식사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실제 음식을 줄이는 대신 디지털 미각으로 대체할 경우 환경적 측면에서도 식량 낭비를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e-Taste’는 아직 실험적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미각의 디지털화는 분명 식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시사한다. 식사를 반드시 물리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식사를 선택하게 될 것인가?

[칼럼제공]
잇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작성 2025.06.28 07:29 수정 2025.06.28 07:29

RSS피드 기사제공처 : 아이티인사이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