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ETF가 바꾼 투자 지형 [잇인사이트 칼럼]

ETF로 접근 쉬워진 비트코인, 누가 사들이나

보안·세금 부담 낮춘 ETF, 중장년 투자에 유리

기관투자 급증이 가격 안정성까지 높일까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ETF가 바꾼 투자 지형 [잇인사이트 칼럼]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역사적 경계를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하며 그 배경으로 현물 ETF 승인과 기관 자금 유입을 지목했다. 2017년 광풍과 2022년 혹한을 지나 이제 제도권 자본이 가격을 움직이는 새 국면이 열린 셈이다.

 

시장 구조도 달라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말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총 운용자산이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에는 하루 평균 5억 달러가 들어오고, 전체 ETF 일일 거래량은 코인 현물 시장의 30%까지 치솟았다. “기관이 들어오면 변동성이 잦아든다”는 월가의 격언이 암호화폐에도 적용되는 모양새다.

 

중장년 투자자에게 ETF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 첫째, 지갑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해킹·분실 위험을 개인이 감당해온 기존 거래소 투자와 달리, ETF는 증권계좌 안에서 자산이 보관된다. 둘째, 세무 처리도 단순해진다. 국내 세법상 해외 ETF는 250만 원 공제 후 양도소득세를 신고하면 되므로, 거래소별 출금 내역을 일일이 정리할 필요가 없다. 셋째, 분배금 재투자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비트코인 비중을 늘려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문가 의견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이다. 서울대 경영대학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ETF 덕분에 비트코인이 고위험 투기 자산에서 규제 안의 대체 자산으로 위치를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급등 뒤 조정 폭도 ETF 자금 유입 속도에 따라 커질 수 있다”며 과도한 레버리지는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투자 전에 확인할 체크리스트도 있다. 우선 ETF의 운용보수와 실제 추적 오차를 살펴야 한다. 운용보수가 0.25% 수준이라도 10년 보유 시 누적 비용은 2.5%를 웃돈다. 또한 기초 자산을 온체인에서 직접 보관하는지, 신탁회사를 통해 보관하는지 구조를 확인하면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ETF라는 ‘문턱’이 생김으로써 보수적 투자자도 안전장치를 갖춘 채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10만 달러를 넘은 지금, 우리는 과열을 걱정하기보다 ETF라는 제도적 울타리가 가져올 중장기 변화를 주목할 때다.

 

당신의 포트폴리오에는 이미 비트코인 ETF가 편입돼 있는가? 없다면, 새롭게 열린 이 통로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칼럼제공]
잇인사이트 최현웅 기자
sihun69@gmail.com
https://blog.naver.com/sihun69

작성 2025.06.28 07:58 수정 2025.06.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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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