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국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55명, 대한민국 찾는다

전쟁기념관·판문점 방문,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감사 만찬 등 일정 진행

유엔군 참전의 날(7.27.)을 맞아 24일(목)부터 29일(화)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19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55명이 방한하는 재방한 초청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청자 중 참전용사는 6명, 유·가족 21명, 정부 포상자 2명, 그리고 15개 유엔참전국 재향군인회장단 26명이다.

 

‘다시 찾은 한국, 다시 보는 한국’(Re-Visit Korea, Re-View Korea)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재방한 초청행사의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해롤드 심락(Harold SIMLAK, 97세) 미국 참전용사이다. 해롤드 심락 용사는 1951년 미 육군 소속 상병으로 참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인근에서 벌어진 328고지 전투에서 활약했고, 전투 중 박격포 파편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이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퍼플하트’를 수여했다.

 

또한, 이번에 방한하는 말콤 린 윌리엄슨(Malcolm Lynn WILLIAMSON, 95세) 미국 참전용사는 1950년 미 해군 톰슨함의 무선통신병으로 참전, 전쟁이 끝난 후인 1954년 10월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현재 미국 오리건주 윌슨빌시 타운센터에 위치한 한국전쟁 기념공원의 역사자료 전시관에서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그의 손녀와 손녀사위는 한국에서 4년째 영어를 가르치며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쟁 이후 처음 한국은 찾는 참전용사도 있다. 클리포드 피어슨(Clifford PEARSON, 92세) 영국 참전용사는 영국 육군 왕립 전기기계공병대 소속 병장으로 참전하여 전투 중에 손상된 군용차량을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69년 만에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을 예정인 클리포드 피어슨 참전용사는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난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알폰스 마텔(Alphonse MARTEL, 92세) 참전용사는 캐나다 왕립 제22연대 소속 상병으로 참전, 전역 후에도 캐나다 한국참전용사회 55지부 회장과 본부 부회장을 역임하며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복지를 비롯해 한국전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캐나다 보훈부장관 표창을, 2025년에는 킹 찰스 대관식 기념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고(故) 프레드 맥기(Fred B. McGEE) 미국 참전용사의 딸 빅토리아 F. 시크레스트(Victoria F. SECREST, 69세)가 방한한다. 1952년 미(美) 육군 상병으로 참전한 프레드 맥기 참전용사는 분대 기관총수가 치명상을 입자 기관총을 대신 맡아 사격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미국 연방정부는 군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명예훈장과 은성훈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고 프레드 맥기 참전용사에게 최고 등급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15개 참전국 재향군인회장단이 ‘2025 서울국제향군포럼’ 참석(25일) 등의 일정을 함께한다. 참전용사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24일(목) 입국, 25일(금) 전쟁기념관 방문, 26일(토) 판문점 방문, 27일(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참석, 28일(월) 국가보훈부 장관 주재 감사 만찬에 이어 29일(화) 출국한다.

 

특히, 감사 만찬에서는 6명의 유엔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안경을 증정하고, 15명의 참전용사 유족들을 위해서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해 상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보훈부는 이번 만찬에 6·25전쟁 당시 17살의 나이로 금강 방어선 전투 후퇴 과정에서 낙오된 미군(랠프 L.킬패트릭 상사, Ralph L. KILPATRICK)을 숨겨주며 77일 만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던 임창수옹(94세)도 초청,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와 국민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혼을 발휘했던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보답할 것”이라며 “유엔참전용사 초청을 비롯한 현지 위로·감사 행사, 참전국 후손 교류 등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22개 유엔참전국과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성 2025.07.23 10:57 수정 2025.07.23 11:15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현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자유발언] 딥페이크 이용 범죄의 원인과 해결방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3 - 장재형목사
어린왕자
빗소리
진돗개가 있는 아침 풍경
빨리 도망가
외국인들이 정말 부러워한 대한민국 시민의식
아기고양이
상처와 사랑
물 먹으러 온 벌
[자유발언] 정치 교육의 필요성
여름과 여름 사이
국기에 대한 경외
등대같은 아버지
산골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2023년 2월 9일
2023년 2월 9일
2023년 2월 9일
2023년 2월 9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