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복지는 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자, 현재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다. 특히 대한민국의 교육 중심지이자 수도권 청소년 인구가 집중된 경기도는 청소년 복지 인프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한 이유에서 서울 인근지역에 청소년 유스호스텔의 설치는 시기적절하며, 교육·정서·사회 통합이라는 다면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문화 격차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심리적 회복, 또래 관계, 지역과의 연결, 자기 탐색이 가능한 안전하고 창조적인 공간이다. 바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청소년 유스호스텔이다.
경기도는 전국 청소년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최대 청소년 밀집 지역임에도, 지역 간 복지 인프라의 편차가 심한 것이 현실이다. 수원, 의정부, 고양 등 일부 대도시에 청소년 수련 시설이 편중되어 있는 반면, 과천을 포함한 수도권 중앙부는 실질적인 공공 청소년 복지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곧 청소년의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는 사회 통합의 장애 요인이 된다. 특히 과천은 수도권 중심에 위치하며, 청계산·서울대공원·국립과천과학관 등 자연과 과학, 문화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동시에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은 수도권 전역의 청소년이 접근하기에 매우 유리하다.
과천에 유스호스텔을 유치한다면, 자연 속 체험활동, 과학·진로 교육, 생태 회복 프로그램, 또래 공동체 훈련 등 다양한 통합형 복지교육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 및 교육문화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공 청소년복지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근 정부는 ‘청소년 휴식권 보장’, ‘문화향유권 확대’, ‘정서회복 지원’ 등을 국가 차원의 핵심 정책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천에 유스호스텔이 유칠되는 것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청소년 복지 정책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는 경기도의 균형 발전은 물론, 수도권 전체 청소년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모델로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청소년의 미래는 공간과 환경에서 자란다. 과천 유스호스텔이 그 미래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경기도, 중앙정부가 함께 발 빠르게 나설 때다.
청소년 복지의 내실화를 위한 투자, 그 시작이 바로 지금 과천이 되기를 기대한다.
논설위원 주경선
본사 발행인 및 편집장
목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