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러시아 해군이 최근 대규모 해상 훈련 ‘7월 스톰(July Storm)’의 일환으로 북극과 극동, 카스피해 및 발트해를 무대로 P‑700 그라닛 크루즈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세계 최대급 무기로 꼽히며, 오렐(Orel) 핵추진 공격잠수함이 발사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15,000명 이상의 병력, 150척 이상의 함정, 120대 이상의 항공기가 동원됐다. 오렐 잠수함은 북서쪽 바렌츠해 상공에서 표적 연습을 위해 P‑700 그라닛을 발사했으며, 이를 Kalibr, Oniks 미사일 발사와 함께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P‑700 그라닛은 길이 약 10미터, 중량 7톤 이상이며, 핵탄두 장착 가능한 고성능 장거리 대함미사일이다. 탄두 연료에 따라 수백 킬로미터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조준-공격 전술인 ‘여왕벌 전술’로 대량 발사 시 하나가 고위도에서 목표를 지정하고 나머지가 저고도로 돌진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훈련에 참여한 오렐급 잠수함은 1980년대 소련 시절 설계된 Project 949A ‘Oscar II’ 클래스로, 현재까지 소수만 남아 있는 핵추진 고성능 공격잠수함이다. 최대 24발의 크루즈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신 Yasen급 잠수함으로 점차 대체 중이다.
GDN VIEWPOINT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해군 훈련과 함께 세계 최고 사거리와 파괴력을 지닌 P‑700 그라닛 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의 발사 시연은 전략적 억지력 과시의 정점에 해당한다. 푸틴 정권은 이를 통해 군사력 우위를 대내외에 선포하며, 특히 북극권 및 극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무력 시위는 서방과 NATO의 대응을 더욱 강화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 독일 등 유럽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배치 확대를 검토 중이며, 이는 곧 러시아에 대한 전방 억제력 증강을 의미한다.
또한, 군사력 과시형 훈련이 반복될 경우 핵 경쟁 및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우크라이나 전선 외에도 북극해와 발트해에 전장을 확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러시아 내부 결속에는 유효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한 군사 균형 유지를 위한 상호 안정성 원칙에 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