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Column 시리즈 [3편] 감정은 배우는 것이다: 감정문해력 교육이 지금 필요한 이유

‘읽고 쓰기’는 가르치면서, 왜 ‘느끼고 말하기’는 가르치지 않는가

감정문해력, 감정 폭력과 관계 단절을 막는 사회적 기술

초·중·고 교육 안에서 감정 언어를 배우게 해야 할 때

 

Healing Column 시리즈 [3편]

 

감정은 배우는 것이다: 감정문해력 교육이 지금 필요한 이유

 


 


 

우리는 말한다.


“감정은 알아서 조절해야지.”


“그 정도 감정 하나 못 다스려?”


“말할 줄 모르면 성인이 아니지.”

 

 

하지만 생각해보자.


국어는 학교에서 배웠다. 

 

영어도 배웠다. 

 

수학과 사회, 과학도 교육을 통해 익혔다.


그런데 감정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나누는 법을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배웠던가?

 

답은 대부분 ‘없다’이다.


감정은 어느 날 갑자기 다룰 수 있게 되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 역시 배워야 할 ‘언어’이며, 지금 우리는 그 언어를 가르치지 않은 대가를 고스란히 치르고 있다.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쟤는 원래 예민해.”
“저 사람은 원래 무뚝뚝해.”
하지만 감정의 표현과 해석은 대부분 사회적 학습의 결과물이다.

 

유년기에 감정이 존중받은 아이는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감정을 말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줄 안다.


반대로 감정이 비난받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감정을 제대로 말해본 적 없는 어른은, 결국 감정을 무기로 삼거나 회피하게 된다.

 

즉, 감정은 배우지 않으면 결핍되고,
결핍된 감정은 언젠가 사회적 문제로 나타난다.

 


학교는 감정도 가르쳐야 한다.

 

지금의 교육은 모든 것을 ‘지식 중심’으로만 설계한다.
학생들은 수백 개의 개념을 외우고, 수많은 문제를 푼다.


하지만 정작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니?”라는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한 번도 그런 질문을 받으며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정문해력 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 교육이 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감정 어휘를 익히고,
중학교에서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며,
고등학교에서는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전달하는 대화를 배워야 한다.

 

이는 단순히 ‘마음의 평화’를 위한 것이 아니다.


폭력 예방, 왕따 방지, 공감 능력, 대인 관계, 심리적 복지
모든 영역에 감정문해력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감정문해력은 사회적 안전망이다

 

감정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도, 타인도 해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성인 남성의 감정 폭발, 청소년의 충동, 가족 간의 단절,
그 모든 결과를 감정교육의 부재라는 공통 원인으로 연결할 수 있다.

 

감정문해력이란 단어는 아직 낯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언젠가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기술이 될 것이다.
감정을 말할 수 있는 사회는, 상처받기 전 멈출 수 있는 사회다.
그리고 그것은 반드시 교육을 통해 시작되어야 한다.


 

 

감정은 교육받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아니다.
감정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감정문해력 교육을 외면한 채, 그 빈자리를 극단적 폭력과 침묵의 비극으로 채워가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감정을 말할 수 있는 어휘를 배우고, 그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 친구와 선생님이 있으며,  감정 표현이 평가가 아니라 공감으로 이어지는 교실.

 

그런 학교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

 

감정도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짜 ‘공부’를 마친 셈이다.


이제는 국어, 수학만큼이나 감정을 배우게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또 다른 ‘침묵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Healing Natural Healing Sof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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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08.05 20:10 수정 2025.08.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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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