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굿모닝타임스) 강민석 기자 =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팀이 108세 초고령 여성 환자에게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환자는 최근 넘어지면서 고관절 골절을 입어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겪었으나, 초고령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본인 모두 수술을 망설였다. 그러나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낙상 후 이틀째 되는 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합병증 없이 회복 중이며, 재활 치료를 통해 보행 능력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는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만성신부전, 당뇨, 골다공증, 만성폐질환, 우울증 등 복합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는 사례가 많지만, 수술을 미루면 폐렴, 욕창, 혈전, 요로감염, 패혈증, 섬망 등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건양대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가동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권우진 교수와 심장내과 김기홍 교수, 호흡기내과 이민혁 교수, 내분비내과 김종대 교수, 신장내과 박요한 교수 등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함께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해 48시간 이내 조기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김광균 교수는 과거에도 100세 고령 환자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108세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다시 한번 초고령 환자 수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광균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위험이 따르지만,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과 신속한 조기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 의료진, 최신 로봇 인공관절 수술장비를 이용해 환자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