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경기 전 매장, 경기지역화폐 사용 전면 허용…친환경 농산물 활성화 기대

행안부 지침 개정 및 경기도 심의 통과…소비자 편의 증진 포석

김동연 지사, 현장서 경기페이 구매…생협 대표단과 정책 협력 논의

95만 세대 조합원 생활 거점, 지역사회 공익적 역할 확대 기대

 

 한살림연합은 경기도 전역에 위치한 한살림 생협 매장 66곳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과 경기도 모든 한살림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 경기지역화폐와 동일하게 페이백, 적립 등 인센티브 혜택도 제공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10일 행정안전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지침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연매출 30억 원을 초과하더라도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및 판로 지원 등 공익적 목적을 수행하는 비영리 사업장인 생협에 한해 지역화폐 가맹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경기도는 이 지침에 맞춰 지역화폐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이를 통과시켰고, 경기도 내 전역의 생협 매장으로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확대 결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 16일 경기도 안양 한살림 비산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경기페이로 친환경 물품을 구매하며 공식적으로 사용 확대 소식을 알렸다. 현장에서는 김 지사와 경기권역 한살림생협 대표단 간 면담도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경기지역화폐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한 제도적 보완, 온누리상품권 및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생협 사용 확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예산 복원과 체계 개선, 생협의 지역사회 공익적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김 지사는 이날 “지역 주민이 직접 출자하여 설립한 생협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이끄는 주축이 되기를 바라며, 경기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에는 한살림 경기남부, 고양파주, 성남용인, 수원, 경기동부, 경기서남부 등 6개 지역생협이 운영 중이며, 약 23만 세대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내 한살림 매장 66곳은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직접 출자, 이용, 운영에 참여하며 교육, 돌봄,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는 지역 공동체의 생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경기지역화폐 사용 확대는 도민의 소비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판로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미영 한살림경기남부생협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기도와 협력하여 도민 생활권 속에서 지역화폐 활용을 넓히고, 친환경 농업 기반을 지켜내며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권 전역 확대로 서울과 경기에 위치한 한살림 모든 매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신용·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은 경우에는 9월 22일부터 해당 생협 법인이 소재한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이용 가능 매장은 각 매장 또는 행정안전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살림은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시작하여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으로,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함께 친환경 먹을거리 직거래 및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작성 2025.09.17 10:31 수정 2025.09.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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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