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환경 보호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폐농약 수거 활동이 세종시에서 활발히 전개됐다. 한국농촌지도자세종특별자치시연합회는 9월 17일, 세종시 읍면 일대 농촌지역을 돌며 플라스틱 농약병과 농약봉지 등 유해 폐기물을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이 같은 활동은 농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처리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초래하는 주요 오염원을 제거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촌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거된 폐농약 용기들은 세종시농업기술센터 하상주차장으로 운반되어 철저한 분류작업을 거친 뒤 재활용된다. 이를 통해 농촌 내 자원 순환 시스템이 가동되고, 버려지는 자원의 낭비를 막으며 환경부하를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활동은 한국농촌지도자세종시연합회 소속 회원들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큰 목표 아래 농촌 일선에서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 피옥자 소장은 “폐농약 플라스틱병과 봉지를 수거하는 일은 곧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농약 용기의 방치 문제는 매년 농촌지역에서 반복되는 문제 중 하나로, 이와 같은 정기적 수거 활동은 환경보호와 동시에 주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농촌지도자세종시연합회는 이번 폐농약 수거 활동 외에도 토양개량제 살포, 폐비닐 및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 벼 물관리 개선 등 다양한 탄소저감형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약 600여 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농촌 환경 개선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핵심 실천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 중심의 환경정화 활동은 타 지역 농촌에도 확산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농업인 스스로의 의식 변화와 실천이 동반될 때, 농촌은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세종시의 사례는 농업 중심 지역사회가 환경문제 해결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농촌 지도자들의 자발적 환경보호 활동이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