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의 서각동아리 나무애서각전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몽양기념관 부속시설인 몽양교육자료관 무지개고래실에서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의 창작 활동을 결산하고, 지역민과 함께 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회원 17명이 참여해 서각 작품 24점과 십자가 목공예품 16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전통 서각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나무와 글씨, 종교적 상징이 결합된 작품들은 서각의 범주를 넘어선 창작 예술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나무애서각전을 이끌어온 아루 고정순 선생은 “양평에서 서각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며 “회원들과 함께 수준 있는 전시를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각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많은 분들이 작품을 통해 위로와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원들의 작품에는 ‘삶의 무게와 희망’, ‘자연의 울림’, ‘신앙의 상징’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어 관람객들에게 감성적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가 열리는 무지개고래실은 양평군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문화 공간이다. 몽양교육자료관은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군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자체 전시와 외부 대관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나무애서각전 10주년 기념전도 그 일환으로 기획됐다.
군 관계자는 “몽양기념관은 단순히 역사 교육의 장을 넘어, 군민들이 예술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기념전은 서각이라는 전통 예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군민들에게는 예술적 휴식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무애서각전은 창립 이후 꾸준히 지역 전시에 참여하며 서각 문화를 확산시켜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간의 성과를 집약한 무대이자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양평군민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