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 제약기업 MSD의 한국지사 한국MSD(대표이사 김 알버트)가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9회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 참여해,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 및 질환 예방 약제 '프레비미스(성분명 레테르모비르)'의 200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호주 피터 맥캘럼 암센터 및 로열 멜버른 병원 국립 암 감염 센터의 미셸 용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용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수술(HSCT) 환자에서 CMV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프레비미스 200일 연장 투여 효과에 대한 리얼월드 연구와 3상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
프레비미스를 1차 예방제(primary prophylaxis)로 사용한 HSCT 환자 7,104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프레비미스 투여군은 이식 후 100일 및 200일 시점에서 CMV 재활성화(pOR=0.13 및 0.24, p<0.05),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CMV 감염(csCMVi)(pOR=0.09 및 0.19, p<0.05), CMV 질환(pOR=0.31 및 0.35, p<0.05) 발생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이식 200일 이후에는 전체 사망 위험(pOR=0.73, P<.01)과 비재발 사망 위험(pOR=0.65, p=0.01)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비미스 200일 연장 투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은 3상 임상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218명의 CMV 양성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HSCT 후 100일부터 최대 200일까지 프레비미스를 연장 투여한 결과, 프레비미스 투여군의 CMV 감염 발생률은 3%로, 위약군의 19%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treatment difference −16·1% [95% CI −25·8 to −6·5]; p=0·0005). 치료 과정에서 약물 독성으로 인한 중단이나 용량 감소 사례는 없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미셸 용 교수는 "HSCT 환자에서 CMV 관리 부담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프레비미스는 투여 기간을 200일까지 연장했을 때 뚜렷한 CMV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 입증된 예방 효과는 프레비미스의 임상적 가치를 잘 보여주는 결과이며, 주요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프레비미스의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MSD 파마사업부 명혜진 전무는 “지난 6월 프레비미스의 200일 투여 급여 확대 후 첫 ICBMT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로 국내 임상 현장에서 프레비미스 장기 투여의 임상적 근거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MSD는 앞으로도 의료진과 함께 국내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의 안전한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MV는 국내 성인 중 약 95%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이다. 정상 성인에게는 면역 반응으로 억제되지만, HSCT 환자처럼 면역억제 상태에서는 위염·대장염·폐렴·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는 CMV 재활성화 이후 치료하는 선제요법이 주로 적용됐으나, 최근에는 프레비미스를 통한 예방요법의 근거가 축적되면서 예방 중심 전략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