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참여한 ‘특별 소비 쿠폰’의 당첨자가 공개됐다.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모두 사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31만 명이 당첨 소식을 받게 됐다. 그러나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카드사에서 발송하는 문자나 카카오톡뿐이어서, 자칫 놓치면 혜택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피싱 문자와 혼동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특별 소비 쿠폰 이벤트는 여신금융협회가 주관하고 카드사 9곳이 참여한 민간 공동 행사다. 응모 절차는 따로 없었으며, 지난 8월 31일까지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전액 소진한 고객이 자동으로 추첨 대상에 포함됐다. 예컨대 15만 원 상당의 소비 쿠폰을 모두 사용한 고객은 자동 응모가 완료된 셈이다. 추첨 결과 총 31만 명이 선정되었으며, 5만 원 1만 명, 1만 원 10만 명, 5천 원 20만 명에게 각각 특별 소비 쿠폰이 지급된다.
당첨자는 개별 조회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없다. 카드사에서 보내는 문자나 카카오톡 알림이 유일한 확인 수단이다. 따라서 고객은 해당 메시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통보가 없으면 미당첨으로 간주된다. 당첨된 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기존 소비 쿠폰을 신청했던 카드로 지급된다. 결제 시 특별 소비 쿠폰이 우선 소진되며, 이후 잔액이 부족할 경우 카드 결제로 이어진다.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피싱 사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당첨자에게는 단순 알림만 전달되며, 어떤 경우에도 URL 클릭이나 회원가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문자에 링크가 포함되어 있거나 전화를 유도하는 경우 100% 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 당첨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쿠폰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며, 클릭·가입·전화 요청은 모두 사기 행위다.

이번 특별 소비 쿠폰은 카드사들이 진행한 민간 이벤트라면, 정부가 주관하는 ‘상생 소비 복권’은 한층 민감한 사안이다. 세금이 투입되는 제도인 만큼 운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상생페이와 연계된 이 복권은 1등 상금이 2천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당첨 방식과 발표 절차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로또처럼 생중계 방식이나 실시간 조회 시스템을 도입해 국민 불신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별 소비 쿠폰은 총 31만 명에게 돌아가는 깜짝 혜택이지만,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문자·카톡 메시지다. 동시에 이를 악용한 피싱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소비자는 안내 메시지를 꼼꼼히 확인하되, 어떠한 클릭이나 가입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더 나아가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 복권의 경우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결국 소비자는 작은 혜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보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