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전장,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전쟁

사이버 공간, 국경 없는 신전장의 탄생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장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전쟁

 

사이버 공간국경 없는 신전장의 탄생

 

역사는 늘 새로운 전장을 만들어 왔다과거에는 땅과 바다하늘이 그것이었고오늘날은 사이버 공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사이버 공간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그 파급력은 현실의 전쟁과 다르지 않다한 줄의 코드가 국가의 금융망을 마비시키고한 번의 클릭이 사회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 새로운 전장은 국경을 모른다전선은 보이지 않지만그 결과는 전력망의 정전의료 시스템의 마비교통의 혼란 같은 현실로 드러난다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추상적 공간이동시에 가장 치명적인 전장이 되고 있는 역설이 여기 있다.

 

AI와 해킹인간이 만든 새로운 괴물

 

사이버 전쟁은 이제 단순한 해킹을 넘어인공지능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무기와 결합하고 있다. AI는 인간의 속도를 넘어선 계산으로 공격을 설계하고방어 체계를 학습하며심지어 스스로 진화한다인간의 의도를 담아 만든 기계가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보자면 이는 도구가 주인을 넘어서는 순간이다인간이 도구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AI는 방패가 될 수도 있지만창이 될 수도 있다그것이 어느 쪽이 될지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그 선택의 책임조차 명확하지 않다공격의 버튼을 누른 손가락이 인간인지스스로 학습한 AI인지 구분할 수 없는 시대책임은 어디에 귀속되는가.

 

기술 패권 경쟁힘의 본질을 묻다

 

사이버 전쟁은 단순히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힘의 본질을 다시 묻고 있다과거의 패권은 영토와 무력에 의해 정의됐다면오늘날의 패권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규정된다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공간에서 맞붙는 이유도 결국 정보의 지배자가 곧 세계의 지배자라는 명제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논란북한의 해킹 사건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사이버 안보 강화는 모두 같은 흐름에 있다이제 힘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작동한다총과 포가 사라진 자리에 코딩과 알고리즘이 들어서며전쟁의 언어는 다시 쓰이고 있다철학적으로 이는 힘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새로운 형태로 우리 앞에 던지고 있다.

 

윤리적 딜레마평화와 파괴의 기로

 

사이버 무기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 문명의 방향을 결정짓는 질문을 던진다인류는 과연 기술을 통해 더 나은 평화를 만들 것인가아니면 파괴를 가속할 것인가이는 단순히 정치와 군사의 문제가 아니라윤리와 철학의 문제다.

만약 AI가 스스로 판단해 공격을 가하고그 결과 수많은 무고한 이가 피해를 본다면그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인간이 신의 자리에 앉아 도구에 생명과 의지를 불어넣었지만그 의지가 인간을 향한다면 우리는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는가사이버 전쟁의 윤리적 딜레마는 결국 우리가 인간다움을 어디에서 정의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으로 귀결된다.

 

 기술인간그리고 선택의 무게

 

사이버 공간은 이제 인류가 외면할 수 없는 새로운 전장이 됐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전장이 인간 정신의 거울이라는 점이다기술은 선도 악도 아니다그것은 인간이 부여한 방향에 따라 평화를 지키는 방패가 될 수도파괴를 가속하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했듯, “악은 평범하게 찾아온다.” 사이버 무기의 시대에 악은 총칼이 아니라 무심한 코드와 알고리즘 속에 숨어든다따라서 우리의 질문은 더 근본적이어야 한다우리는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그리고 그 선택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결국 싸우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인간 자신이다.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기자 kjh0788@naver.com
작성 2025.09.18 10:33 수정 2025.09.18 10:33

RSS피드 기사제공처 :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 등록기자: 삶을 바꾸는 동화 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