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담보대출, 한도 최대 90%까지…저축은행·캐피탈 조건과 활용 전략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1금융권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후순위담보대출'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순위담보대출은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높은 한도와 상대적으로 유연한 조건 덕분에 긴급 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후순위담보대출이란?

후순위담보대출은 기존 대출(선순위)이 설정된 부동산에 2순위로 근저당권을 설정하여 추가 자금을 빌리는 대출 상품이다. 만약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1순위 대출권자가 먼저 변제받고 남은 금액을 2순위 대출권자가 가져가는 구조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1금융권보다는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권 등에서 주로 취급하며, 금리는 선순위 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최대 90% 한도의 비결은?

후순위담보대출을 고려할 때, 금융기관별 조건 비교는 필수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는 높은 한도로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 및 캐피탈: LTV(담보인정비율) 최대 85~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는 1금융권이나 상호금융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들이 높은 한도를 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공제'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공제는 소액 임차보증금을 대출 한도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적용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출 금액이 커진다. 다만, 금리는 연 7~10% 수준으로 상호금융권(연 5~5.5%)보다 높다.


상호금융권(신협, 새마을금고 등): LTV는 최대 80% 수준이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자 부담이 적다. 그러나 방공제 규정이 필수로 적용되어 실제 대출 금액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


대부업체: 신용도가 낮거나 연체 이력이 있어 2금융권에서도 대출이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수준이 적용될 수 있어 상환 부담이 매우 크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후순위담보대출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후순위담보대출은 높은 한도만큼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대출 목적 명확히 하기: 생활자금, 사업자금 등 목적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업자금 마련 시에는 '사업자담보대출'을 활용하면 생활안정자금대출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상환 능력 점검: 높은 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의 소득과 부채를 정확히 계산해야 한다.


금리 및 한도 비교: 한 금융기관만 방문하지 말고, 여러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의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자신의 신용도에 따라 더 좋은 조건을 얻을 수도 있다.


후순위담보대출은 기존 대출이 있어도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하지만 높은 한도와 함께 따르는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분별한 대출은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성 2025.09.18 13:01 수정 2025.09.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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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