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 ‘Veo 3 Fast’ 도입… 숏츠 자동 생성 시대 열려

텍스트 한 줄이면 영상 편집 몰라도 크리에이터 되는 시대, 유튜브 AI 혁명

유튜브가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최신 영상 생성 AI 모델인 ‘Veo 3’의 경량 버전 ‘Veo 3 Fast’를 유튜브 숏츠(Shorts)에 도입한다고 발표하면서, 단순한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사운드가 포함된 짧은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기능은 480p 해상도와 낮은 지연 속도(low latency)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제공되며, 초기에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유튜브는 이번 발표에서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쉽고 빠르게 숏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네온 도시 위를 드론이 날아가는 야경”과 같은 짧은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영상 클립을 생성해주며, 이러한 기능은 유튜브 앱의 ‘만들기(Create)’ 버튼 안에 있는 반짝이 아이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어 전문 편집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나 일반 사용자도 간단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텍스트 입력 후 동영상 화면 캡처본

또한 유튜브는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해 생성된 콘텐츠에 SynthID 워터마크를 적용하고, 시청자가 AI로 제작된 영상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라벨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딥페이크나 무단 도용과 같은 악용 가능성을 줄이고, 플랫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은 기능들이 일부 보도에 포함되며 혼선도 존재한다. 예컨대 정지 이미지 속 인물에게 동작을 부여하거나 사진에 소품과 캐릭터를 자동으로 추가하는 기능, 실시간 다국어 나레이션 제공과 같은 세부 사항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크리에이터의 25% 이상이 숏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거나 ‘일일 조회수 2000억 회를 기록했다’는 수치 또한 이번 발표문에서 직접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Veo 3 Fast의 도입은 숏츠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 편집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시니어 세대, 소상공인 등도 보다 손쉽게 숏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의 저변이 넓어지고 콘텐츠 다양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AI 생성 영상의 급증으로 인한 콘텐츠 획일화, 저작권 문제, 수익 배분 논의와 같은 새로운 과제도 동시에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튜브는 AI를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창의성을 보완하는 도구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창작의 문턱을 허무는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 역시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작성 2025.09.18 14:56 수정 2025.09.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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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