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정신을 담은 상징 ‘덩이’가 시민의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태일기념관은 오는 9월 18일부터 ‘덩이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전순옥)은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덩이 캐릭터 시민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태일정신을 기념하는 상징물 ‘덩이’를 시민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열린 디자인 프로젝트다.
‘덩이’는 전태일이 남긴 글 속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개인의 몫을 넘어 집단적 연대와 실천을 의미한다. 전태일기념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덩이가 노동자의 삶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 모두의 질문과 상상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모 주제는 ‘당신의 덩이로 채워주세요’이며, 참가자들은 덩이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자유롭게 창작해 출품할 수 있고, 단순한 시각화 작업을 넘어 전시와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우수작을 선정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선정된 15개 팀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태일기념관 4층 ‘갤러리 덩이’에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관람객은 현장에서 스티커 투표에 참여해 수상작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팀에게는 1인당 30만 원의 전시참여비(원천세 공제 후)가 지급된다.
최종 선정된 작품은 향후 전태일기념관의 교육자료, 굿즈 제작, SNS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출품작은 JPG, PNG, PDF 등의 이미지 파일 형식으로, A 판형 기준 4매 이내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접수는 온라인 구글폼을 통해 가능하다.
전태일기념관 전순옥 관장은 “덩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기억이자 질문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굴려야 하는 의미”라며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모여 전태일 정신을 널리 알릴 상징적 캐릭터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