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역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우리 기업의 안전한 수출 환경 구축에 나섰다.
KOTRA(사장 강경성)는 1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장영진)와 공동으로 ‘무역사기 예방 및 대응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법무부와 경찰청도 참여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현장에는 90여 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예방 세션과 대응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예방 세션에서는 이메일 해킹과 위조계약서 등 최근 급증하는 사기 유형을 소개하고, 계약서 작성 시 유의사항과 수입자 신용조사 활용법이 안내됐다. 대응 세션에서는 피해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법률지원 제도, 미수채권 회수 방법, 신고 절차 등이 실질적으로 제시됐다.
KOTRA는 지난해 무역보험공사·경찰청과 협력해 ‘무역사기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발간했으며, 올해는 최신 사례를 반영한 개정판을 새롭게 배포했다. 이 매뉴얼은 기업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지침서다.
또한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와 협업해 무역사기 사례와 예방 방법을 다룬 영상 콘텐츠를 제작, 더 많은 기업이 사전에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형 KOTRA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무역사기는 사후 구제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의심되는 거래는 반드시 KOTRA 무역사기 상담 창구나 해외무역관을 통해 현지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종 수법에 신속히 대응하고,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